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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AAR 밋업] 스탠리1913 x 제니 Petal to the Metal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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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와 콜라보
왜 하는걸까?



이번 AAR 밋업에서는 HFK 멤버가 지난 9월 론칭했던 따끈따끈한 프로젝트인 '스탠리1913 X 제니 콜라보레이션'을 리뷰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멤버 동형님이 직접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회고하며, '스탠리1913'이라는 브랜드가 어떠한 의도로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라는 새로운 시도를 결정했는지 살펴봤습니다. 

기능 중심의 텀블러 스탠리1913은 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했을까요? 스탠리1913은 그동안 ‘튼튼하고 오래가는 보온 텀블러’로 알려졌지만, 이번 협업에서는 텀블러를 패션 아이템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전략을 고려했습니다. 그 콜라보레이션 과정의 배경과 결과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AAR 밋업 세미나에서는 제니와 협업이 브랜드 이미지 전환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실제 소비자의 반응은 어땠는지도 알아 보았습니다. 특히 마케팅 실무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브랜드가 특정 이미지를 얻고자 할 때, 어떤 상황에서 협업을 결정하고, 그 결과가 무슨 변화를 가져오는지, 실무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공유합니다.



스탠리1913

스탠리1913은 1913년, 발명가 윌리엄 스탠리 주니어가 만든 보온병 브랜드로 시작했습니다. 커피가 식는 것이 아쉬워 ‘온기를 유지하는 기술’을 고민하다가 세계 최초의 진공 보온병을 탄생시켰습니다. 이후 스탠리1913은 한 세기를 넘게 사랑받으며 캠핑과 야외활동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아웃도어 브랜드로만 남지 않기 위해,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도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출근길에 들고 가는 텀블러, 친구를 만날 때의 컵, 운동 후 마시는 물병처럼 일상 전반에 스며드는 물건이 되기 위한 노력을 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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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레이션

스탠리1913은 오랫동안 기능성과 내구성 중심의 제품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며 소비자들은 이제 제품의 성능보다 ‘브랜드가 가진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스탠리1913은 콜라보레이션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팬데믹 시기에는 ‘캠핑 브랜드’로 급성장했지만, 이제는 캠핑장 아닌 도심의 카페나 사무실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사람들의 일상에 더 가까워지고자 인플루언서와 아티스트, 스포츠 스타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진행했고, 스탠리1913의 이미지를 한층 넓혀갔습니다.

스탠리1913은 이미 여러 세계적인 인물과 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미국 가수 포스트 말론, 축구선수 메시 등이 그 예입니다. 포스트 말론과의 협업은 젊은  팬층을, 메시와의 협업은 스포츠 팬층을 열어줬습니다. 또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텀블러’라는 틀에서 패션 아이템의 이미지를 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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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1913 x 제니

스탠리1913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 ‘럭스(Lux)’가 탄생했습니다. 기존 텀블러보다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라인을 론칭하며, 이를 어떤 얼굴로 알릴지가 중요했습니다. 제품이 가진 정교한 디테일과 감각을 전할 수 있는 인물을 찾게 되었습니다. 

콜라보 대상 선정 및 섭외 과정

제니를 선택한 이유는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스탠리1913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어울리는 아티스트였습니다. 둘째, 이미 제니가 개인적으로 스탠리1913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진짜 사용자’였다는 점이 설득력을 높였습니다. 셋째, 그녀의 글로벌 영향력입니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글로벌 론칭 캠페인에 적합했습니다. 섭외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제품 개발부터 함께하는 협업’임을 강조했고, 긴 협상 끝에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됐습니다.

콜라보 진행: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협업이 확정된 후 가장 먼저 정한 것은 ‘럭스 라인으로 제품을 진행한다’는 방향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과 생산은 국가마다 미감이 달라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화려한 색감을, 한국은 세련되고 절제된 디자인을 선호했습니다. 결국 스탠리1913 팀은 새로운 콘셉트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수십 번의 디자인 시안이 오갔고, 여러 의견을 조율하며 ‘Petal to the Metal’이라는 콘셉트를 완성했습니다.

콜라보 제품 개발과 디자인

‘Petal to the Metal’은 ‘전속력으로 달리다’라는 숙어와 스탠리1913의 금속(메탈) 이미지를 결합한 슬로건입니다. 여기에 제니의 성장 서사를 담아 ‘꽃잎(Petal)’이라는 상징을 더했습니다. 텀블러의 질감, 포장 박스, 파우치까지 모두 새로 디자인했습니다. 제품 하단에 고무바닥을 추가해 테이블에 놓을 때 소리가 나지 않게 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썼습니다. 명품 박스를 여는 듯한 포장 경험을 주기 위해 박스 내부에 자석 잠금장치와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했습니다. 글로벌 캠페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영어를 메인 슬로건으로 사용했고, 비주얼은 제니의 백스테이지에서 촬영했습니다.

전달하고 싶었던 고객 경험

박스를 여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무게감, 파우치의 질감 등 모든 요소가 ‘작은 사치’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내가 살 수 있는 럭셔리란 점을 느끼게 하는게 중요했습니다. 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스탠리1913은 전 세계 8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습니다. 성수 팝업의 경우 입구를 어둡게 꾸미고 미디어 아트를 설치해 ‘예상 밖의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SNS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기존 캠페인 대비 10배 이상 성과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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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진행해본다면

가장 먼저 언어별 대응을 보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팝업 방문객의 70%가 외국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어나 영어가 가능한 스태프를 배치했다면 현장에서의 소통이 훨씬 원활했을 것입니다. 또 스페셜 박스를 한정판으로 판매하거나 럭키드로우 형태로 운영했다면 브랜드 열기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협업 과정에서 오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도 깨달았습니다. 불편하더라도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결국 프로젝트의 퀄리티를 높였습니다. 결국 모든 것을 다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예상치 못할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결국 ‘협상력’과 ‘우선순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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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과 나눈 대표 질의응답

Q1. 이번 프로젝트의 타깃은 신규 고객인가요, 기존 고객인가요?
A. 럭스 라인은 기존 고객 중 더 세련된 경험을 원하는 층을 위한 제품이었습니다. 스탠리1913은 수집 문화가 강한 미국 시장에서는 확장을, 한국 시장에서는 지속 가능한 소비를 강조했습니다.

Q2. KPI는 어떤 방식으로 관리했나요?
A. 인게이지먼트와 세일즈 데이터를 동시에 관리했습니다. 론칭 후 1시간, 6시간, 24시간 단위로 판매 추이를 보았습니다. 별도의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했고, 팝업에서는 방문객 대비 구매율도 별도로 측정했습니다.

Q3. 신생 브랜드가 셀럽 협업을 고려한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A.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입니다. 브랜드와 맞지 않는 인물과의 협업은 소비자에게 광고처럼 보일 뿐입니다. 큰 계약보다 작은 협업, 예를 들어 제품 시딩이나 콘텐츠 협업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장했습니다.

생각이 연결될 때, 

성장은 더 멀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