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저녁, ‘다른 회사는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를 배우기 위해 HFK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이번 AAR(After Action Review) 밋업에서는 대기업 사내벤처의 리더를 맡고 있는 민정 님이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과 솔직한 경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민정 님이 CJ그룹 사내벤처 1기로 선발되어 액티브 시니어 대상 서비스 ‘믿잇’을 기획하고 운영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링크드인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링크드인에서 사내벤처를 이끌며 남긴 민정 님의 단상을 읽고, 값진 시행착오와 성장 기록을 HFK 멤버들과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밋업에서는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임과 동시에, 조직과 성취, 그리고 ‘함께 일한다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을 이야기 나눴습니다.
📌 시작부터 피버팅까지, 11개월의 여정
민정님의 팀 '부머이즈백'은 각 계열사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4명으로 구성됐습니다. 4명의 딸들이 모여 '액티브 시니어'라는 막연한 타겟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그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액티브 시니어' 였을까요? 은퇴한 아버지의 모습으로부터 "왜 100세 시대에 60세부터 무기력해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떠올랐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런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액티브 시니어 대상 커뮤니티를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영진을 설득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마켓 리서치를 진행했고, 고령화 시대의 소비 패턴과 경제 활동 가능성을 강조하며 CJ 그룹 내 사내벤처 1기로 선발됐습니다.
처음 비즈니스 모델은 CJ의 유휴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멤버십이었지만, MVP(최소 기능 제품)로 '외식 추천 서비스'를 먼저 마련했습니다. 중장년층은 모임을 자주 갖고 자녀를 통해서만 식당 정보를 얻는다는 인사이트에서 힌트를 얻었거든요. 그리고 믿잇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을 추가하고 간단히 지역과 인원 등을 메시지로 남기면, 그에 맞는 식당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시니어에게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일이면서 진입장벽이 낮은 '약속잡기'를 중심으로 모임 장소를 찾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것이죠.

4월에 베타 론칭한 '믿잇'은 친구 700명을 모집했고, 6월에는 1,100명을 돌파하며 성장 중 입니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한 UX 고민이 이어졌고, 이를 통해 고객 획득 비용(CAC)도 점차 줄여나갔습니다. 플랫폼은 직접 개발하지 않고, 카카오톡 기반으로 빠르고 간단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구조를 선택해 리스크를 최소화했죠.
그 과정에서 팀은 무려 150회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50건 이상의 사용자 페르소나를 도출했습니다. 은퇴 이후 자기계발 니즈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은 '자녀의 입시 종료 이후 10년'이라는 구체적인 골든 타임 인사이트도 발견했어요. 이 시기의 개인적 만족을 중시하는 시니어의 소비 성향과 심리적 장벽을 파악한 것이 향후 서비스 확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MVP에서 벗어나 처음 아이디어처럼 '소비'에서 '자아 실현'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는 것 입니다. '모임 장소를 추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자신의 성취를 이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와 동기부여를 위한 미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꽃꽂이' 수업만 제공하는 문화센터와는 달리 '꽃꽂이' 수업에 참여했던 고객이 이후에는 봉사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자기 계발 콘텐츠와 삶이 연결되도록 만드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겪은 갈등과 리더십에 대한 회고도 깊이 있게 공유됐습니다. 초기에는 혼자서 많은 일을 도맡아 하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 동료들을 위한 배려라고 여겼지만, 민정님은 그것이 동료의 성장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했어요.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잘 분배하고 서로 신뢰하도록 이끌어 내는 것이 진짜 운영'이라는 관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팀으로 일한다는 건 생각의 싱크를 맞추는 것'이라며 팀원 간 의견 조율을 위해 비언어적인 행동에도 신경쓰고, 보조 자료까지 준비해 설득하는 노력도 필요했다고 전했습니다.
💡멤버들과 주고 받은 질문
"플랫폼은 왜 직접 개발하지 않나요?"에 대한 답변은, "카카오톡 기반으로 빠르게 유저를 모으고 실험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플랫폼 개발에는 큰 비용이 들고, 그 전에 검증해야 할 것이 많다는 현실적인 판단이었죠.
팀빌딩 과정과 역할 배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모든 팀원은 자발적으로 합류했고, 리더인 차민정 님이 초기 구성을 주도했어요. 각자의 강점에 따라 CEO, CFO, CMO, COO로 자연스럽게 역할이 분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내벤처라는 특성상 빠른 의사결정과 진행이 중요하기에 '삼권 분립' 제도처럼 서로의 업무 영역을 존중하며 협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액티브 시니어 트렌드, 전략 기획,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까지 아우른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정 님은 "시간을 다시 돌릴 수 있다면 어떤 결정을 다르게 할까?"라는 질문에 '겁내지 않고 더 실행력 있게 결정할 걸 그랬다'라고 답했습니다.

완벽한 계획보다 중요한 건 빠른 실험과 실행입니다.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생각해보며 매일 열심히 살아가지만 가끔은 제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순간엔 스프링을 떠올려보세요. 겉보기엔 제 자리를 맴도는 것 같아 보여도, 우리는 스프링처럼 나선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진다면, 고민을 줄이고, 행동을 늘려보세요. 많이 헤매고 있더라도 괜찮습니다. 그만큼 나만의 땅이 생기는 중입니다.
한여름 저녁, ‘다른 회사는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를 배우기 위해 HFK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이번 AAR(After Action Review) 밋업에서는 대기업 사내벤처의 리더를 맡고 있는 민정 님이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과 솔직한 경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민정 님이 CJ그룹 사내벤처 1기로 선발되어 액티브 시니어 대상 서비스 ‘믿잇’을 기획하고 운영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링크드인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링크드인에서 사내벤처를 이끌며 남긴 민정 님의 단상을 읽고, 값진 시행착오와 성장 기록을 HFK 멤버들과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밋업에서는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임과 동시에, 조직과 성취, 그리고 ‘함께 일한다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을 이야기 나눴습니다.
📌 시작부터 피버팅까지, 11개월의 여정
민정님의 팀 '부머이즈백'은 각 계열사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4명으로 구성됐습니다. 4명의 딸들이 모여 '액티브 시니어'라는 막연한 타겟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그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액티브 시니어' 였을까요? 은퇴한 아버지의 모습으로부터 "왜 100세 시대에 60세부터 무기력해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떠올랐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런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액티브 시니어 대상 커뮤니티를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영진을 설득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마켓 리서치를 진행했고, 고령화 시대의 소비 패턴과 경제 활동 가능성을 강조하며 CJ 그룹 내 사내벤처 1기로 선발됐습니다.
처음 비즈니스 모델은 CJ의 유휴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멤버십이었지만, MVP(최소 기능 제품)로 '외식 추천 서비스'를 먼저 마련했습니다. 중장년층은 모임을 자주 갖고 자녀를 통해서만 식당 정보를 얻는다는 인사이트에서 힌트를 얻었거든요. 그리고 믿잇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을 추가하고 간단히 지역과 인원 등을 메시지로 남기면, 그에 맞는 식당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시니어에게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일이면서 진입장벽이 낮은 '약속잡기'를 중심으로 모임 장소를 찾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것이죠.
4월에 베타 론칭한 '믿잇'은 친구 700명을 모집했고, 6월에는 1,100명을 돌파하며 성장 중 입니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한 UX 고민이 이어졌고, 이를 통해 고객 획득 비용(CAC)도 점차 줄여나갔습니다. 플랫폼은 직접 개발하지 않고, 카카오톡 기반으로 빠르고 간단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구조를 선택해 리스크를 최소화했죠.
그 과정에서 팀은 무려 150회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50건 이상의 사용자 페르소나를 도출했습니다. 은퇴 이후 자기계발 니즈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은 '자녀의 입시 종료 이후 10년'이라는 구체적인 골든 타임 인사이트도 발견했어요. 이 시기의 개인적 만족을 중시하는 시니어의 소비 성향과 심리적 장벽을 파악한 것이 향후 서비스 확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MVP에서 벗어나 처음 아이디어처럼 '소비'에서 '자아 실현'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는 것 입니다. '모임 장소를 추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자신의 성취를 이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와 동기부여를 위한 미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꽃꽂이' 수업만 제공하는 문화센터와는 달리 '꽃꽂이' 수업에 참여했던 고객이 이후에는 봉사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자기 계발 콘텐츠와 삶이 연결되도록 만드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겪은 갈등과 리더십에 대한 회고도 깊이 있게 공유됐습니다. 초기에는 혼자서 많은 일을 도맡아 하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 동료들을 위한 배려라고 여겼지만, 민정님은 그것이 동료의 성장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했어요.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잘 분배하고 서로 신뢰하도록 이끌어 내는 것이 진짜 운영'이라는 관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팀으로 일한다는 건 생각의 싱크를 맞추는 것'이라며 팀원 간 의견 조율을 위해 비언어적인 행동에도 신경쓰고, 보조 자료까지 준비해 설득하는 노력도 필요했다고 전했습니다.
💡멤버들과 주고 받은 질문
"플랫폼은 왜 직접 개발하지 않나요?"에 대한 답변은, "카카오톡 기반으로 빠르게 유저를 모으고 실험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플랫폼 개발에는 큰 비용이 들고, 그 전에 검증해야 할 것이 많다는 현실적인 판단이었죠.
팀빌딩 과정과 역할 배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모든 팀원은 자발적으로 합류했고, 리더인 차민정 님이 초기 구성을 주도했어요. 각자의 강점에 따라 CEO, CFO, CMO, COO로 자연스럽게 역할이 분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내벤처라는 특성상 빠른 의사결정과 진행이 중요하기에 '삼권 분립' 제도처럼 서로의 업무 영역을 존중하며 협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액티브 시니어 트렌드, 전략 기획,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까지 아우른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정 님은 "시간을 다시 돌릴 수 있다면 어떤 결정을 다르게 할까?"라는 질문에 '겁내지 않고 더 실행력 있게 결정할 걸 그랬다'라고 답했습니다.
완벽한 계획보다 중요한 건 빠른 실험과 실행입니다.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생각해보며 매일 열심히 살아가지만 가끔은 제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순간엔 스프링을 떠올려보세요. 겉보기엔 제 자리를 맴도는 것 같아 보여도, 우리는 스프링처럼 나선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진다면, 고민을 줄이고, 행동을 늘려보세요. 많이 헤매고 있더라도 괜찮습니다. 그만큼 나만의 땅이 생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