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 브랜드의 대표이지만, 과거에는 직장인이었던 사람들은 어떤 과정으로 조직으로부터 독립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워올 수 있었을까요? 평소 눈여겨 보고 있던 브랜드 '레디투킥'의 대표이자 HFK 멤버인 양수현님의 스토리를 스페셜 토크에서 소개드립니다.
레디투킥으로 소개되기 전 수현님은 멤버들이 잘 알고 있는 뉴스레터 '뉴닉'의 캐릭터 '고슴이'를 만든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디렉터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육아 휴직을 계기로 개인 브랜드 '레디투킥'를 시작했습니다. '레디투킥'은 운동을 모티브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꽃이 달린 귀여운 수영모로 유명해진 브랜드입니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수영모, 수영복, 가방 등을 론칭 중인 이 브랜드는 어떤 기획과 시행착오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확장을 거듭해오고 있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10년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한 수현님은 어린 시절 수영을 배운 경험, 디자이너로서의 역량과 안목, 육아 경험 등 자신이 가진 자본을 정리하며 레디투킥이라는 브랜드를 기획했습니다. 스페셜토크 현장에서는 그녀가 브랜드를 론칭하며 정리해두었던 모든 기록과 결과물을 워크북 형태로 볼 수 있었어요.
레디투킥의 첫 아이템은 꽃이 달린 복고풍 수영 모자였습니다. 수모를 선택한 이유는, 수영이라는 운동 자체가 진입장벽은 높지만, 수영 모자가 매력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모를 조금만 브랜딩하고 예쁘게 만들면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첫 제품이 탄생했습니다. 동대문 시장에서의 좌충우돌 에피소드, 수영모자 생산 과정의 시행착오,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첫 상품 판매 시작, 자사몰 오픈 등 여러 경험담을 소개해주셨어요.
수영모자의 독특한 디자인 중 하나는 수작업으로 달린 꽃 입니다. 수모 속에는 다양한 카툰택이 달려있어 제품 속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줍니다. 그야말로 '기분 좋은 브랜드', '웃음이 나는 브랜드'입니다. '레디투킥(Ready to Kick)'이라는 이름에도 그 철학이 반영되어 있어요. 웃는 모습이자 물 속에서 발을 차는 모습 'Kick'이 키워드입니다. 원래는 '킥(kick)'이라는 단어만 브랜드명으로 쓰고 싶었지만 상표권 문제로 '레디투킥'이라는 이름을 택한 점도 몰랐던 사실이었습니다. 초기 제품의 포지셔닝, 가격 형성, 패션과 기능 사이의 균형, 타깃 고객 설정, 포장방식 등 실무 속 다양한 의사 결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카피 제품과의 경쟁, 생산 공정의 어려움, 제조단가 상승 등 소비자로서 표면적으로 접해선 알 수 없는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레디투킥 자사몰에 들어가면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제품 화보입니다. 유명인 또는 외국인 모델 일색인 화보가 아닌,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레디투킥의 수모와 수영복을 입고,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위트있으면서도 포토제닉한 화보는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를 만든 차별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비전문 모델을 섭외해 화보를 만들고, 고객과 직접 만나는 플리마켓과 수영장 이벤트도 꾸준히 기획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9CM에 입점하며 새로운 타깃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자사몰 중심의 운영을 통해 브랜드의 자생력을 키워왔지만 새로운 타겟을 발견하려는 목적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했습니다. 브랜드 접점을 늘리기 위해 나영석 PD의 예능 '지구오락실'과 콜라보도 진행했고요.
양수현 님은 본인의 육아 경험과 수영에 대한 친밀감을 브랜드에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수영이라는 주제가 갖는 물리적, 감정적 장벽을 낮추기 위한 디자인과 메시지를 고민해왔습니다. 수영모자가 억지로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분 좋은 순간을 함께하는 귀여운 아이템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고객들과의 관계는 소비자-판매자 관계가 아니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파트너십처럼 느껴졌습니다. 할머니 모델, 친구와 아기, 실제 고객이 참여한 촬영 등은 브랜드의 진정성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최근 팀원을 꾸리며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사람 간의 케미를 채용 기준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멤버와 나눈 Q&A
수영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레디투킥이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요?
수영의 감각을 부드럽고 귀엽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수영이라는 운동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사람들에게도 레디투킥의 제품과 메시지가 수영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물안경을 쓰지 않으면 수영하기에 불편한데, 레디투킥 수모는 물안경과 함께 쓸 때 불편할 것 같아요.
저도 실제 수영을 할 때 레디투킥 수모 위에 물안경을 착용하고 있고, 익숙해지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의외로 잘 어울린답니다. 모양이 조금 흐트러질 수는 있지만, 머리카락이 끼지 않게 잘 정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동 수모의 크기가 다양한가요?
현재의 스몰과 미디움 사이즈로 충분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는 사이즈로 구성했습니다.
브랜드의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브랜드 철학과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확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수영모자를 중심으로 시작한 브랜드고, 제품을 뾰족하게 가져가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요. 오리발 가방이나 비치백처럼 수영이라는 맥락 안에서 기능성과 감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은 확대해나가고 있지만, 단순한 확장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모델 선정의 기준이 있나요?
비전문 모델을 섭외 합니다. 전문 모델이 아닌 친구, 가족, 실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화보를 찍습니다. 레디투킥이 추구하는 자연스러움과 친근함, 그리고 진짜 삶의 순간들을 담고 싶기 때문이에요. 인스타그램과 자사몰에서 모델 공고를 열어 일반인의 자발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요.
29CM 입점을 선택하게 된 배경과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요?
그동안 자사몰 중심으로 자생력을 키워왔지만, 29CM는 레디투킥이 새로운 타겟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대형 플랫폼에 입점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고객들이 더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새로운 접점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브랜드를 처음 시작할 때의 막막함, 고객의 피드백에 힘을 얻었던 순간들, 그리고 매일 더 나아지고자 고민하는 대표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달된 시간이었습니다. 브랜드를 만들고 키우는 스토리에서 스스로를 믿고 기분 좋은 무언가를 세상에 알리는 여정을 발견했습니다. 레디투킥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수영이 어려운 운동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가 되기를, 수영모자가 억지로 써야 하는 불편한 것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아이템이 되기를. 브랜드 철학, 제품 기획, 화보 촬영, 고객 커뮤니케이션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브랜드로부터 따뜻하고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나눴습니다.
지금은 한 브랜드의 대표이지만, 과거에는 직장인이었던 사람들은 어떤 과정으로 조직으로부터 독립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워올 수 있었을까요? 평소 눈여겨 보고 있던 브랜드 '레디투킥'의 대표이자 HFK 멤버인 양수현님의 스토리를 스페셜 토크에서 소개드립니다.
레디투킥으로 소개되기 전 수현님은 멤버들이 잘 알고 있는 뉴스레터 '뉴닉'의 캐릭터 '고슴이'를 만든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디렉터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육아 휴직을 계기로 개인 브랜드 '레디투킥'를 시작했습니다. '레디투킥'은 운동을 모티브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꽃이 달린 귀여운 수영모로 유명해진 브랜드입니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수영모, 수영복, 가방 등을 론칭 중인 이 브랜드는 어떤 기획과 시행착오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확장을 거듭해오고 있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10년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한 수현님은 어린 시절 수영을 배운 경험, 디자이너로서의 역량과 안목, 육아 경험 등 자신이 가진 자본을 정리하며 레디투킥이라는 브랜드를 기획했습니다. 스페셜토크 현장에서는 그녀가 브랜드를 론칭하며 정리해두었던 모든 기록과 결과물을 워크북 형태로 볼 수 있었어요.
레디투킥의 첫 아이템은 꽃이 달린 복고풍 수영 모자였습니다. 수모를 선택한 이유는, 수영이라는 운동 자체가 진입장벽은 높지만, 수영 모자가 매력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모를 조금만 브랜딩하고 예쁘게 만들면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첫 제품이 탄생했습니다. 동대문 시장에서의 좌충우돌 에피소드, 수영모자 생산 과정의 시행착오,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첫 상품 판매 시작, 자사몰 오픈 등 여러 경험담을 소개해주셨어요.
수영모자의 독특한 디자인 중 하나는 수작업으로 달린 꽃 입니다. 수모 속에는 다양한 카툰택이 달려있어 제품 속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줍니다. 그야말로 '기분 좋은 브랜드', '웃음이 나는 브랜드'입니다. '레디투킥(Ready to Kick)'이라는 이름에도 그 철학이 반영되어 있어요. 웃는 모습이자 물 속에서 발을 차는 모습 'Kick'이 키워드입니다. 원래는 '킥(kick)'이라는 단어만 브랜드명으로 쓰고 싶었지만 상표권 문제로 '레디투킥'이라는 이름을 택한 점도 몰랐던 사실이었습니다. 초기 제품의 포지셔닝, 가격 형성, 패션과 기능 사이의 균형, 타깃 고객 설정, 포장방식 등 실무 속 다양한 의사 결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카피 제품과의 경쟁, 생산 공정의 어려움, 제조단가 상승 등 소비자로서 표면적으로 접해선 알 수 없는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레디투킥 자사몰에 들어가면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제품 화보입니다. 유명인 또는 외국인 모델 일색인 화보가 아닌,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레디투킥의 수모와 수영복을 입고,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위트있으면서도 포토제닉한 화보는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를 만든 차별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비전문 모델을 섭외해 화보를 만들고, 고객과 직접 만나는 플리마켓과 수영장 이벤트도 꾸준히 기획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9CM에 입점하며 새로운 타깃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자사몰 중심의 운영을 통해 브랜드의 자생력을 키워왔지만 새로운 타겟을 발견하려는 목적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했습니다. 브랜드 접점을 늘리기 위해 나영석 PD의 예능 '지구오락실'과 콜라보도 진행했고요.
양수현 님은 본인의 육아 경험과 수영에 대한 친밀감을 브랜드에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수영이라는 주제가 갖는 물리적, 감정적 장벽을 낮추기 위한 디자인과 메시지를 고민해왔습니다. 수영모자가 억지로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분 좋은 순간을 함께하는 귀여운 아이템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고객들과의 관계는 소비자-판매자 관계가 아니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파트너십처럼 느껴졌습니다. 할머니 모델, 친구와 아기, 실제 고객이 참여한 촬영 등은 브랜드의 진정성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최근 팀원을 꾸리며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사람 간의 케미를 채용 기준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멤버와 나눈 Q&A
수영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레디투킥이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요?
수영의 감각을 부드럽고 귀엽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수영이라는 운동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사람들에게도 레디투킥의 제품과 메시지가 수영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물안경을 쓰지 않으면 수영하기에 불편한데, 레디투킥 수모는 물안경과 함께 쓸 때 불편할 것 같아요.
저도 실제 수영을 할 때 레디투킥 수모 위에 물안경을 착용하고 있고, 익숙해지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의외로 잘 어울린답니다. 모양이 조금 흐트러질 수는 있지만, 머리카락이 끼지 않게 잘 정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동 수모의 크기가 다양한가요?
현재의 스몰과 미디움 사이즈로 충분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는 사이즈로 구성했습니다.
브랜드의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브랜드 철학과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확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수영모자를 중심으로 시작한 브랜드고, 제품을 뾰족하게 가져가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요. 오리발 가방이나 비치백처럼 수영이라는 맥락 안에서 기능성과 감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은 확대해나가고 있지만, 단순한 확장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모델 선정의 기준이 있나요?
비전문 모델을 섭외 합니다. 전문 모델이 아닌 친구, 가족, 실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화보를 찍습니다. 레디투킥이 추구하는 자연스러움과 친근함, 그리고 진짜 삶의 순간들을 담고 싶기 때문이에요. 인스타그램과 자사몰에서 모델 공고를 열어 일반인의 자발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요.
29CM 입점을 선택하게 된 배경과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요?
그동안 자사몰 중심으로 자생력을 키워왔지만, 29CM는 레디투킥이 새로운 타겟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대형 플랫폼에 입점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고객들이 더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새로운 접점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브랜드를 처음 시작할 때의 막막함, 고객의 피드백에 힘을 얻었던 순간들, 그리고 매일 더 나아지고자 고민하는 대표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달된 시간이었습니다. 브랜드를 만들고 키우는 스토리에서 스스로를 믿고 기분 좋은 무언가를 세상에 알리는 여정을 발견했습니다. 레디투킥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수영이 어려운 운동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가 되기를, 수영모자가 억지로 써야 하는 불편한 것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아이템이 되기를. 브랜드 철학, 제품 기획, 화보 촬영, 고객 커뮤니케이션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브랜드로부터 따뜻하고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