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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저자 북토크] 도쿄 브랜딩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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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다반사 팀은 도쿄의 문화와 음악을 중심으로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팀입니다. (빔스, 뽀빠이를 서울로 부른 팀 도쿄다반사 heyPOP 인터뷰 링크)  HFK와는 금요일도쿄 팀, 인사이트 밋업, 마이시크릿덴의 음감회를 진행한 적이 있었죠. 도쿄다반사의 책을 참고해 여행한 멤버도 많습니다. 이번 신간 『도쿄 브랜딩』에서는 도쿄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저자 북토크에서는 '편집'에 대한 도쿄다반사의 철학도 공유했습니다. 


  • 도쿄다반사

사실 도쿄다반사 팀의  본업은 따로 있습니다. 홍보대행사에서 일하고 계신 두 분이 취미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어느새 7년을 지나고 있고, 5권의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주로 일본 문화와 산책하기 좋은 장소들, 일본의 숨겨진 브랜드, 산책하며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등을 소개했습니다. 그 외에도 음감회, 인사이트 밋업 등을 진행합니다. 인사이트 밋업은 큰 규모로 준비되고 콘란샵 재팬 대표, 빔즈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뽀빠이 잡지 편집장 등 감도높은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본의 다양한 인물들을 초청하여 토크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책에 소개된 주요 브랜드들

책 『도쿄 브랜딩』의 전체 챕터에는 브랜드의 크고 작음을 떠나 도쿄 다반사 팀에게 인사이트를 주었던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그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곳이 페이스 레코드입니다. 

1. 페이스 레코드

1996년 시부야에 오픈한 레코드 매장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로 시작하여 현재 도쿄 뿐 아니라 뉴욕 브루클린에도 매장을 운영합니다. 20대 중반에 페이스 레코드를 창업한 대표는 경영서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지식을 레코드 매장 운영에 적극적으로 적용했습니다. 따라서 기존 레코드 매장의 협소하고 답답한 이미지와 달리 페이스 레코드 매장은 개방적이고 힙합니다. 뮤직비디오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자주 활용됩니다. 매년 매출액 기준으로 선정되는 이베이 어워드에서 일본 레코드 가게 중 유일하게 톱 10에 선정되었습니다. 

2. 롬퍼치치

트렌드와 정반대를 지향하는 포멀한 스타일의 재즈 킷사텐 입니다. 전통 킷사텐, 프랜차이즈 카페, 푸글렌과 같은 커피 브랜드만 있을 때 생긴 공간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언제 죽을지 모르니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고 해요. 잡담 금지, 노트북/이어폰/신청곡 불가 등 엄격한 규칙으로 운영 중입니다. 사장님의 고집을 살려 매장을 운영하면, 손님이 이탈할까 두려운 점이 있지만, 매장의 정체성을 바꾸는 것이 더 큰 리스크 입니다. 자신들의 방식을 고수한 결과 현재는 정제된 손님들이 찾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 더 많은 브랜드 스토리는 책 『도쿄 브랜딩』에서 확인해보세요!)



  • 편집에 대한 도쿄다반사의 철학

도쿄다반사가 말하는 편집의 핵심은 '모으고 엮는 일'입니다. 좋은 편집을 위해서는 "모으는 힘과 엮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직감은 결코 헛되지 않다 (이시카와 지로)

모두가 결정한 일은 옳지만 재미가 없다 (니시데 다쓰오)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것을 일단은 곁에 두는 게 중요하다 (오카모토 히토시)

결국 편집자란 "백 가지에 대해 일을 알고, 한 가지에 대해 백을 안다"는 특성을 가져야 하며, 다양한 분야에 대한 얕은 지식을 바탕으로 연결점을 찾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도쿄다반사 팀의 콘텐츠

2018년부터 시작된 도쿄다반사 팀은 하루에 한 번씩 꾸준히 콘텐츠를 올렸습니다. 2019년 하반기 한일관계 악화, 2020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기존에 올린 사진과 글을 다시 정리하여 매일 오후 5시에 글을 쓰기 시작해 밤 10시에 올리는 패턴을 2-3년간 지속했습니다. 최근에는 『& premium』 잡지의 '& eyes' 코너에 기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프로젝트의 규모가 점점 커지며 어려운 점도 생기고 있지만 처음의 본질에서 달라지지 않으려 합니다.


  • 한국 브랜드의 일본 진출

도쿄는 뉴욕, 런던과 함께 세계에서 앞선 콘텐츠를 만드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섬나라 특유의 단절된 환경에서 외부 문화를 받아들여 재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관동대지진, 2차 대전, 1964년 도쿄올림픽 등을 거치며 다층적인 문화 레이어가 형성되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의 감각 있는 서점, 갤러리, 브랜드들과 연결을 원하는 일본 업체들이 많고, 한국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도 어느 정도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성공을 위해서는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적절한 문맥으로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 멤버들과 나눈 Q&A

1. 일본 문화가 지닌 다양성과 깊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나요?

일본은 내수 시장 규모가 크고, 지역마다 생산 기반이 남아 있어 노하우가 세대를 걸쳐 전달되었습니다. 또한 전후 재건, 1964년 도쿄 올림픽, 70년 오사카 엑스포 같은 국가적 이벤트가 문화를 빠르게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쇼와 시대는 일본 문화의 토대가 층층이 쌓인 시기입니다. 만약 일본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NHK 다큐멘터리처럼 시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2. 한국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일본에는 화장품·향기·리빙 브랜드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으며, 놀라울 만큼 많은 브랜드가 짧은 기간 동안 성공했습니다. 일본 시장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감도 높은 브랜드라도 현지 문맥을 반영해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 예로 들며, 논픽션같은 브랜드는 한국에선 미니멀한 향기 브랜드로 인식되지만, 일본에서는 전혀 다른 맥락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3. 도쿄 여행의 핵심 팁을 알려주세요.

이동 편의를 위해 하네다 공항을 추천하고, 숙소는 아사쿠사 주변을 잡으면 일정을 소화하기 편합니다. 동선을 잡을 때는 랜드마크를 한두 군데만 정해두고, 그 주변의 작은 골목을 직접 걸어보세요. SNS에서 본 핫플레이스보다 현지인이 실제로 방문하는 동네의 장소에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생각이 연결될 때, 

성장은 더 멀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