𝐇𝐅𝐊가 만드는 장면

자신의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곳


리뷰[저자 북토크] 아무튼, 테니스

관리자
조회수 72

지난 HFK 저자 북토크에는 '아무튼, 테니스'의 저자 손현 님을 모셨습니다. 오랜 시간 테니스와 밀접한 삶을 살아온 현 님과, 기록과 글쓰기, 취미와 삶의 균형에 관심 있는 멤버들이 모여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글쓰기에 오래 관심을 가졌고, 나 역시 언젠가는 책을 써보고 싶다, 5년간 테니스를 해왔는데 한 가지 주제로 책을 어떻게 이렇게 깊이 있게 쓸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저자가 평소 어떤 방식으로 영감을 수집하고 기록하는지 알고 싶다 등 이번 모임에 참석한 멤버들은 각자의 관심사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분위기를 열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80000자로 쓴다는 것

코난북스의 이정규 대표로부터 받은 출간 제안 메일과 함께 저자 북토크가 시작되었습니다. 출간 메일에는 코난북스 대표님이 '당장 열광하기보다는 오랜 시간 은근한 온도로 지속해 온 테니스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적혀있었죠. 

저자는 이 제안을 받고 초기엔 책 작업을 쉽게 진행하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책의 초기 목차를 "SAMPLING(경험 수집), QUANTUM JUMP(실력의 도약), FLOW(몰입 상태)"의 세 단계로 잡았지만, 막상 집필을 시작하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자는 대표이자 편집자인 이정규님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목차를 재정비했습니다. 과도하게 논문 형식을 인용하거나 사회적 맥락을 너무 강조하는 대신, 개인의 구체적 경험과 감정을 중심으로 목차를 다시 꾸렸습니다. 결국 '좋아하는 마음을 8만 자로 쓴다는 것'이라는 컨셉으로, 자신의 일상과 테니스 경험을 진솔하게 담아낸 목차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날 현 님이 소개한 세 가지 핵심 키워드는 멤버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코트의 공간성'입니다. 그는 테니스 코트가 삶의 결정과 비슷하다고 말하며, "라인에 공이 닿을지 말지 미리 판단하지 말고 끝까지 따라가라"는 교훈을 들려주었습니다. 또한, 테니스 코트를 "집과 직장 외에 존재하는 제3의 공간"이라 설명하며, "육아와 회사 업무 사이에서 자신만의 숨통을 틔울 수 있는 곳"으로 비유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몰입(Flow)'입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이론을 소개하며, 현 님은 "몰입 상태는 자기의 기술 수준과 도전의 균형에서 생긴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테니스를 칠 때 코치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공을 끝까지 보라"는 것인데, 이것이 곧 몰입의 핵심이라며, 테니스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중요한 메시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상대성'입니다. 현 님은 "테니스는 혼자 할 수 없는 운동이기에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과 상대방, 그리고 내 안의 또 다른 자신까지, 상대성을 통해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발표만큼 풍성했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출판 과정의 어려움과 계약의 현실적 부분에 대한 질문에서는, 현 님이 계약 후 원고 제출까지 겪은 긴장된 과정과 어려움을 공유했습니다. 또 다른 멤버는 꾸준한 글쓰기의 비결을 질문했습니다. 이에 현 님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소재를 찾아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꾸준한 기록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테니스처럼 취미 생활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는 습관과 작은 성취감을 자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육아와 개인적인 취미 사이에서의 균형을 묻는 질문에는 "나만의 숨구멍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육아로 지친 시기에 테니스 코트가 자신에게 주었던 회복과 재충전의 시간을 진솔하게 들려주었습니다.




𝐇𝐅𝐊의 성장이란 개인과 조직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