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구독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제 메일함은 업무 메일 뿐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 채워지고 있죠. 그렇다보니 뉴스레터는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고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 고려하는 대표적 콘텐츠 채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뉴스레터를 실제로 제작하기 위해선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 지, 무엇부터 실행해야 할 지 상상하기 쉽지 않죠. 동시에 뉴스레터로 글을 남기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독할 수 있을까 막연한 걱정도 듭니다. 뉴스레터가 유행으로 끝나버릴까 싶기도 하고요.
찬용님과는 지금까지 두 번의 북토크(잡지의 사생활, 첫 집 연대기)를 진행했었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세 번째 스페셜 토크가 마련되었습니다. 찬용님은 프리랜서 에디터로서 기업의 뉴스레터 요기요 디스커버리를 기획하고, 만들고, 보내고, 넓히고, 끝냈던 자신의 경험을 정리 해보기 위해 HFK를 떠올려주셨죠. 자신의 일을 정리하고, 경험을 공유할 곳으로 HFK를 생각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두에게 HFK가 그러한 공간이 되길 바라며 스페셜 토크를 시작했습니다.
뉴스레터를 고민하는 사람들
많은 분들이 오아시스 덕수궁으로 모였습니다. 조직의 안과 밖에서 뉴스레터를 기획하고 발행하며 생기는 고민들을 들고 오신 분이 많았고요. 매거진 에디터, 스타트업의 콘텐츠 디렉터 등 콘텐츠를 만들고 계신 분, 자신만의 뉴스레터를 시작하고 싶은 분도 오셨습니다.
그 밖에도 인터뷰를 통해 인사이트를 뽑아내고 콘텐츠를 기획하는 과정이 궁금한 사람, 밀도 높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내고 싶은 사람, 글을 꾸준히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나 찬용님의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을 나눴습니다.
사분면으로 나눠진 경험
스페셜 토크는 뉴스레터를 만들며 겪은 찬용님의 경험을 사분면으로 쪼개며 시작했습니다. ‘해보기 전엔 몰랐던 것들’부터 ‘해보고 나니 알게 된 것들’까지 살펴보며, 뉴스레터 전반의 기획, 제작 과정과 성과를 살펴볼 수 있었죠.
﹒프리랜서 에디터가 요기요에서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
1.무엇이 가능한 에디터인지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취재 위주의 롱 폼 피쳐 페이지 2. 에디터에게 자율성을 주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주는 담당자 3. 유행처럼 쏟아지는 뉴스레터 4. 영상 대비 저렴한 제작비
﹒실제로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1. 기존 업계의 업무 분장과 달리 유연하게 역할을 분담하여 진행했습니다. 2. 동시에 비즈니스적인 시각으로 뉴스레터를 바라보았습니다. 뉴스레터를 분석할 수 있는 여러 지표를 기획 단계부터 생각했고 마케팅 이벤트와도 적극적으로 연관시켰습니다. 3. 기획, 섭외 등 실시간으로 긴밀하게 소통했습니다. 전국 단위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식품 주제에서 럭셔리 제품 못지않은 디테일이 있음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여러모로 콘텐츠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제작자의 정체성과 기획의 방향도 인정받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었는데, 모든 것이 잘 맞아서 행운이었습니다.
﹒원고 작성과 기획의 원칙
1. 현장에 간다
2. 평가하지 않는다
3. 물어보고 묘사한다
4. 문단은 300자 내외로 쓴다
5. 문단 첫 문장에는 쉼표를 쓰지 않는다
6. 부사 형용사 대신 동사 명사 숫자 쓴다
7. 가독성을 높여 마지막 문장까지 읽게 한다
꼭 전달해야 하는 정보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무엇보다도 글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생각을 글로 시각화하여 효율적으로, 가시적으로, 아름답게 전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해보고 나니 알게 된 것
제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구독자의 최대치를 알게 되었고, ’글’이라는 소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채널에(뉴스레터, 인쇄물, 팟캐스트, 전시, 굿즈) 소개할 필요가 있단 것을 느꼈습니다. 또 국문이 아닌 외국어판도 염두에 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콘텐츠의 확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되었어요.
멤버와 나눈 질문들
﹒에디토리얼 콘텐츠를 만들 때 취재 스타일이 있으신가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세요?
기획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부가 됩니다. 주제가 정해지고, 여러 정보가 모이다 보면 기획이 흘러가며 취재의 사전 준비를 돕습니다. 콘텐츠마다 다른 시퀀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현장 도착 직전까지 조사하고 끊임없이 메모합니다. 현장에서 바뀌는 가설들도 중요하게 체크하고요.
﹒첫 문장을 쓰실 때 오픈율을 고려하시나요?
오히려 자극적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요기요의 뉴스레터에서는 사진도 중요한 요소로 느껴집니다.
적재적소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포토그래퍼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책으로 출판하고, 팝업 전시를 하는 등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활동(원 소스 멀티 유즈)을 보여주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글을 뉴스레터 뿐만 아니라 여러 채널로 회자시키고 싶었습니다. 특히 사진이 멋지다 보니 대형 판형으로 출력해 전시로 기획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에디터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을 담당했던 콘텐츠가 있다면?
매거진B G-SHOCK 편 입니다. 기획, 작성, 섭외 등 어떤 요소를 어떻게 보여주려 했나 볼 수 있습니다.
경영사례 브리핑 세미나에서는 스니커즈 시장의 게임을 바꾸기 위한 나이키의 Digital Transformation 케이스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경영사례 브리핑은 특별히 올해 깐느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탄 나이키의 광고로 시작되었는데요. 나이키는 당신이 꿈을 미쳤다고 말하는 것이 욕이 아니라 칭찬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
스페셜토크: 박찬용 에디터, 뉴스레터를 쓰며 알게된 것들
몇 해 전부터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구독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제 메일함은 업무 메일 뿐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 채워지고 있죠. 그렇다보니 뉴스레터는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고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 고려하는 대표적 콘텐츠 채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뉴스레터를 실제로 제작하기 위해선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 지, 무엇부터 실행해야 할 지 상상하기 쉽지 않죠. 동시에 뉴스레터로 글을 남기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독할 수 있을까 막연한 걱정도 듭니다. 뉴스레터가 유행으로 끝나버릴까 싶기도 하고요.
찬용님과는 지금까지 두 번의 북토크(잡지의 사생활, 첫 집 연대기)를 진행했었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세 번째 스페셜 토크가 마련되었습니다. 찬용님은 프리랜서 에디터로서 기업의 뉴스레터 요기요 디스커버리를 기획하고, 만들고, 보내고, 넓히고, 끝냈던 자신의 경험을 정리 해보기 위해 HFK를 떠올려주셨죠. 자신의 일을 정리하고, 경험을 공유할 곳으로 HFK를 생각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두에게 HFK가 그러한 공간이 되길 바라며 스페셜 토크를 시작했습니다.
스페셜 토크는 뉴스레터를 만들며 겪은 찬용님의 경험을 사분면으로 쪼개며 시작했습니다. ‘해보기 전엔 몰랐던 것들’부터 ‘해보고 나니 알게 된 것들’까지 살펴보며, 뉴스레터 전반의 기획, 제작 과정과 성과를 살펴볼 수 있었죠.
﹒프리랜서 에디터가 요기요에서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
1. 무엇이 가능한 에디터인지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취재 위주의 롱 폼 피쳐 페이지
2. 에디터에게 자율성을 주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주는 담당자
3. 유행처럼 쏟아지는 뉴스레터
4. 영상 대비 저렴한 제작비
﹒실제로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1. 기존 업계의 업무 분장과 달리 유연하게 역할을 분담하여 진행했습니다.
2. 동시에 비즈니스적인 시각으로 뉴스레터를 바라보았습니다. 뉴스레터를 분석할 수 있는 여러 지표를 기획 단계부터 생각했고 마케팅 이벤트와도 적극적으로 연관시켰습니다.
3. 기획, 섭외 등 실시간으로 긴밀하게 소통했습니다. 전국 단위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식품 주제에서 럭셔리 제품 못지않은 디테일이 있음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원고 작성과 기획의 원칙
﹒에디토리얼 콘텐츠를 만들 때 취재 스타일이 있으신가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세요?
기획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부가 됩니다. 주제가 정해지고, 여러 정보가 모이다 보면 기획이 흘러가며 취재의 사전 준비를 돕습니다. 콘텐츠마다 다른 시퀀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현장 도착 직전까지 조사하고 끊임없이 메모합니다. 현장에서 바뀌는 가설들도 중요하게 체크하고요.
﹒첫 문장을 쓰실 때 오픈율을 고려하시나요?
오히려 자극적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요기요의 뉴스레터에서는 사진도 중요한 요소로 느껴집니다.
적재적소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포토그래퍼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책으로 출판하고, 팝업 전시를 하는 등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활동(원 소스 멀티 유즈)을 보여주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글을 뉴스레터 뿐만 아니라 여러 채널로 회자시키고 싶었습니다. 특히 사진이 멋지다 보니 대형 판형으로 출력해 전시로 기획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에디터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을 담당했던 콘텐츠가 있다면?
매거진B G-SHOCK 편 입니다. 기획, 작성, 섭외 등 어떤 요소를 어떻게 보여주려 했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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