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도 나이도 모두 다른 HFK 멤버 17명이 통영으로 워케이션을 다녀왔습니다. 워케이션을 생각하게 된건 ‘멤버들과 누구보다 먼저 봄을 맞이 하고 싶다’ 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는데요. 사실 겨울부터 어떤 공간을 방문할지 이런 저런 곳을 살펴보고 있던 차에 로컬스티치 통영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로컬스티치 통영점이 디어먼데이를 통해 워케이션을 위한 공간 디어먼데이 통영점으로 재탄생되었단 점을 발견하게 되었죠. 세상이 좁아도 참 좁은게 디어먼데이 대표님이 HFK에 등록했었던 것도 거짓말같은 우연이었고요. 통영 워케이션을 떠나기 전 오아시스에서 먼저 디어먼데이를 알아가기 위한 스페셜토크 세션을 진행했고, 일주일 뒤 본격적인 워케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멤버들과 함께 했던 HFK의 대부분의 여행이 그러했듯, 이번 워케이션도 같은 숙소에서 묵지만 스케줄은 각자 자유롭게 정하는 ‘따로 또같이’ 자유여행 컨셉이었습니다. 어떤 멤버는 목, 금 근무 후 주말을 즐기기도 하고 다른 멤버는 워케이션이 아닌 놀케이션(ㅋㅋ)으로 맘편히 오시기도 했는데요. 단톡방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일정을 공유하고 이 곳 저 곳으로 자유롭게 원하는 곳을 다녔습니다. 워케이션을 시작하기 전부터 내심 숙소에서 다같이 모여 주말을 앞두고 맥주 한잔 함께 할 시간도 기다려졌었죠.
서피랑에서 바라본 일출. 우측에 어렴풋이 디어먼데이 통영점이 보인다.
점심식사 후 산책 코스
재윤님은 목요일에 먼저 내려가 통영에서 일하시고 슬기님은 목요일의 PEST브리핑을 강남에서 마친 뒤 아침 버스로 통영에 내려와 금요일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HFK는 이번 통영 워케이션을 여름 시즌 준비 워크숍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역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약 10개의 어젠더를 꼼꼼히 살펴보며 다음 시즌에는 어떻게 더 나은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을지, 어떠한 본질을 놓쳐선 안 되는지 고민했습니다.
라운지에서는 HFK의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시에 각 방에서 멤버들은통영항 뷰와 함께 집중 근무 시간을 가졌습니다. 창문도 올려다보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일하던 시간이긴 했지만, 워케이션의 재미라면 아침, 점심, 저녁, 간식을 특별하게 먹을 수 있단 점도 빠질 수 없는데요. 각자의 스케줄을 보내며 이곳 저곳에서 멤버들이 사온 간식을 먹었던 점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다시 책상에 앉기 전 늘 걷던 길이 아닌 맑은 통영 항구를 따라 한 바퀴 걸었던 것도 참 좋았어요.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할 수 있었던 일정은 아니었지만, 이번 워케이션은 업무가 끝난 후 통영국제음악제를 방문할 수 있었던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공연 시간은 다양하고 특히 21:30에 진행되는 늦은 밤 공연도 있어 멤버들과 함께 통영의 ‘다찌’에서 저녁 식사를 즐긴 후 공연에 다녀올 수도 있었어요.
‘다찌‘는 술을 시키면 술에 안주가 딸려 나오는 통영식 술집을 말하는데요. 디어먼데이 통영점 옆으로 수 많은 다찌집들이 줄지어 있었고 일찍 술자리를 시작하는 팀은 쌓인정으로 조금 늦게 식사하는 팀은 연자다찌로 나눠져 통영만의 맛을 즐겼습니다. 그날 먹은 해산물만 해도.. 무려 17종이네요.
디어먼데이 통영점은 13개의 객실로 이루어져있다보니, HFK가 디어먼데이를 통째로 빌린셈이 되기도 했는데요. 다찌, 음악제 등 각자의 저녁 일정을 마친 후 4층의 라운지에서 맥주 한잔씩 더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주말이 시작되며, (거의 모든) HFK 멤버들이 함께 만나게 된 일정이 생겼는데요. 바로 출판사 남해의봄날에서 운영하는 봄날의 책방 방문이었습니다. 많은 멤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대표님을 모시고 책방 앞에서 짧은 북토크!도 가질 수 있었고, 근처 식당에서 통영의 봄 도다리 쑥국을 맛볼 수도 있었습니다. 퇴근 후 봄날의 책방에서 책 한권을 안고 나의 생각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통영을 느긋히 돌아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직업도 나이도 모두 다른데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어색한 정적이 불편하진 않을까. 아마 누구나 낯선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이 부분이 망설여지게 됩니다. 새로운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마다 자기소개를 해야되는 순간도 오죠.
그런데 처음 만난 사이란 게 무색할만큼 깊은 공감대를 이루기도 합니다. 하루를 마치고 각자의 일정이 끝난 후 주말을 앞두고 라운지에서 만난 마지막 술자리에서 HFK 멤버들이 일관성과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가장 잊혀지지 않는데요. 모두의 워케이션이 끝나갈 무렵, 크리스틴님이 남겨주신 메모로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역시 조금 더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선, 다른 공간과 사람을 찾아나서야 하는구나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 새로 오픈한 고성의 다른 워케이션 장소로도 멤버들과 함께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생각합니다. (아직 생각중인)여름 시즌의 워케이션도 기대 많이해주세요!
월요병이 없어지는 HFK 통영 워케이션
하는 일도 나이도 모두 다른 HFK 멤버 17명이 통영으로 워케이션을 다녀왔습니다. 워케이션을 생각하게 된건 ‘멤버들과 누구보다 먼저 봄을 맞이 하고 싶다’ 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는데요. 사실 겨울부터 어떤 공간을 방문할지 이런 저런 곳을 살펴보고 있던 차에 로컬스티치 통영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로컬스티치 통영점이 디어먼데이를 통해 워케이션을 위한 공간 디어먼데이 통영점으로 재탄생되었단 점을 발견하게 되었죠. 세상이 좁아도 참 좁은게 디어먼데이 대표님이 HFK에 등록했었던 것도 거짓말같은 우연이었고요. 통영 워케이션을 떠나기 전 오아시스에서 먼저 디어먼데이를 알아가기 위한 스페셜토크 세션을 진행했고, 일주일 뒤 본격적인 워케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멤버들과 함께 했던 HFK의 대부분의 여행이 그러했듯, 이번 워케이션도 같은 숙소에서 묵지만 스케줄은 각자 자유롭게 정하는 ‘따로 또같이’ 자유여행 컨셉이었습니다. 어떤 멤버는 목, 금 근무 후 주말을 즐기기도 하고 다른 멤버는 워케이션이 아닌 놀케이션(ㅋㅋ)으로 맘편히 오시기도 했는데요. 단톡방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일정을 공유하고 이 곳 저 곳으로 자유롭게 원하는 곳을 다녔습니다. 워케이션을 시작하기 전부터 내심 숙소에서 다같이 모여 주말을 앞두고 맥주 한잔 함께 할 시간도 기다려졌었죠.
우측에 어렴풋이 디어먼데이 통영점이 보인다.
재윤님은 목요일에 먼저 내려가 통영에서 일하시고 슬기님은 목요일의 PEST브리핑을 강남에서 마친 뒤 아침 버스로 통영에 내려와 금요일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HFK는 이번 통영 워케이션을 여름 시즌 준비 워크숍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역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약 10개의 어젠더를 꼼꼼히 살펴보며 다음 시즌에는 어떻게 더 나은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을지, 어떠한 본질을 놓쳐선 안 되는지 고민했습니다.
라운지에서는 HFK의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시에 각 방에서 멤버들은 통영항 뷰와 함께 집중 근무 시간을 가졌습니다. 창문도 올려다보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일하던 시간이긴 했지만, 워케이션의 재미라면 아침, 점심, 저녁, 간식을 특별하게 먹을 수 있단 점도 빠질 수 없는데요. 각자의 스케줄을 보내며 이곳 저곳에서 멤버들이 사온 간식을 먹었던 점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다시 책상에 앉기 전 늘 걷던 길이 아닌 맑은 통영 항구를 따라 한 바퀴 걸었던 것도 참 좋았어요.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할 수 있었던 일정은 아니었지만, 이번 워케이션은 업무가 끝난 후 통영국제음악제를 방문할 수 있었던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공연 시간은 다양하고 특히 21:30에 진행되는 늦은 밤 공연도 있어 멤버들과 함께 통영의 ‘다찌’에서 저녁 식사를 즐긴 후 공연에 다녀올 수도 있었어요.
‘다찌‘는 술을 시키면 술에 안주가 딸려 나오는 통영식 술집을 말하는데요. 디어먼데이 통영점 옆으로 수 많은 다찌집들이 줄지어 있었고 일찍 술자리를 시작하는 팀은 쌓인정으로 조금 늦게 식사하는 팀은 연자다찌로 나눠져 통영만의 맛을 즐겼습니다. 그날 먹은 해산물만 해도.. 무려 17종이네요.
디어먼데이 통영점은 13개의 객실로 이루어져있다보니, HFK가 디어먼데이를 통째로 빌린셈이 되기도 했는데요. 다찌, 음악제 등 각자의 저녁 일정을 마친 후 4층의 라운지에서 맥주 한잔씩 더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주말이 시작되며, (거의 모든) HFK 멤버들이 함께 만나게 된 일정이 생겼는데요. 바로 출판사 남해의봄날에서 운영하는 봄날의 책방 방문이었습니다. 많은 멤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대표님을 모시고 책방 앞에서 짧은 북토크!도 가질 수 있었고, 근처 식당에서 통영의 봄 도다리 쑥국을 맛볼 수도 있었습니다. 퇴근 후 봄날의 책방에서 책 한권을 안고 나의 생각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통영을 느긋히 돌아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직업도 나이도 모두 다른데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어색한 정적이 불편하진 않을까. 아마 누구나 낯선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이 부분이 망설여지게 됩니다. 새로운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마다 자기소개를 해야되는 순간도 오죠.
그런데 처음 만난 사이란 게 무색할만큼 깊은 공감대를 이루기도 합니다. 하루를 마치고 각자의 일정이 끝난 후 주말을 앞두고 라운지에서 만난 마지막 술자리에서 HFK 멤버들이 일관성과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가장 잊혀지지 않는데요. 모두의 워케이션이 끝나갈 무렵, 크리스틴님이 남겨주신 메모로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역시 조금 더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선, 다른 공간과 사람을 찾아나서야 하는구나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 새로 오픈한 고성의 다른 워케이션 장소로도 멤버들과 함께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생각합니다. (아직 생각중인)여름 시즌의 워케이션도 기대 많이해주세요!
3 replies to “월요병이 없어지는 HFK 통영 워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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