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 푼 들지 않는 사소한 언어들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감동과 격려가 되기도 합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저는 그 사소한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하지 못해서 뒤돌아 후회하고 마음에 남을 때가 더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욱 <고르고 고른 말>이라는 책 제목에 이끌렸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르고 고른 말>은 말에 기대어 어제를 견디고 오늘을 위로받는 당신을 위해 가장 좋은 말만 고르고 골라 이야기를 전하고자 노력해 온 언어 생활자 홍인혜 작가님의 언어 에세이입니다. 어쩌면 ‘루나파크’라는 생활툰으로 더 친숙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지난 2월 17일, (슬기님 피셜) 역대 오아시스 방문자 중 최대 팔로워를 보유하신 홍인혜(루나파크 @lunapunch)작가님을 모시고 HFK 프라이빗 북토크를 진행하였습니다.
사실 홍인혜 작가님은 ‘인생첫카피’ 파트너 노윤주(노난 @nonan.roh) 님의 절친이시기도 한데요, ‘고르고 고른 말’이라는 책 제목도 윤주님이 지어준 거라고 하더라고요.
책 중간중간에도 윤주님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여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작가님께서도 평소 윤주님을 통해 저희 HFK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계셨다는데 <고르고 고른 말>의 첫 오프라인 북토크로 HFK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섭외를 도와주신 윤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쉽게도 오미크론 감염 확산 이슈로 당일 온라인으로 전환하신 분들이 많아서 오아시스에는 소수의 멤버들이 모여 더 프라이빗하게 더 오붓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웹툰 루나파크의 오랜 팬으로, 광고 및 마케팅 업무를 위해서 등등 다양한 신청 동기를 갖고 참여해주셨습니다.
작가 님께서는 특정 직업이 아니더라도 모두 일상에서 언어를 사용하기에 우리는 모두 ‘언어생활자’라 할 수 있다며, 불투명한 우리가 타인과 소통하려면 언어밖에 없기에 나에게서 태어나는 언어를 좀 더 소중히 쓰자고 강조하셨습니다.
말은 생각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본격적으로 1장 일상의 언어들 / 2장 세상의 언어들 / 3장 너머의 언어들 이렇게 세 챕터로 나누어 책 속에 담긴 애정한 말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주셨습니다.
특히, 카피라이터이자, 만화가이자, 작가, 시인 등 본인이 하시는 다양한 일에 대해 한 마디로 ‘Insight (통찰) 찾는 일’이라고 정의하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삶의 통찰을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제가 하는 모든 일입니다.
인사이트라는 용어를 일상에서나 업무에서나 자주 사용하지만 막상 딱 꼬집어서 표현하기에는 어려웠는데 이렇게 명쾌하게 정리해주시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북토크에 이어 Q&A 시간에도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워낙 성격이 다른 일들을(카피라이터, 만화가, 시인) 동시에 하시기에 단연 업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 언어를 다루는 일이긴 하지만 광고와 시의 언어가 다른데 어떻게 시인이 되셨는지, – 평소 인사이트를 어떻게 얻는지 등등…
그중에서도 인사이트 관련해서 작가 님의 노하우를 살짝 공개해 드리자면,
➊ 더듬이를 세우고 일상에서 소재 찾기
➋ 메모 잘하기
아이디어라는 건 고운 모래를 쥐고 흔들며 걸어가는 것과 같아서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까먹고 모래알처럼 사라져 버린다고요. 메모 수단으로는 ‘나와의 카톡’을 강력 추천해주셨어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예민한 감각으로 말의 어감, 리듬, 질감까지 고려하는 ‘말의 소믈리에’라고 밖에 작가님을 표현할 말이 없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언어 천재?)
말은 선물이자, 보물이자, 무기나 매스가 될 수도 있고 장난감이기도 하다.
말의 맛과 힘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다정한 언어 습관을 가져보자고 다짐하는 2월의 밤이었습니다.
오늘도 눈 앞에는 신입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할 일을 기다리고 있다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고민을 해봅니다.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우리는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많은 상황에서 리더십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도 그럴 것이, “리더십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얼마 없을거에요. 애초에 리더십의 언어학적 정의 자체가 ‘리더의 자질’인걸 뭐 어떡하겠습니까. 필자에게도 리더십이 굉장히 모호하고, 막연하고, 불투명한 개념 중 하나였습니다. 사람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그 힘, 그 무언가가 리더십인 건 알겠는데, 그거 도대체 어떻게 하는걸까? 리더십첫줄은 필자의 이런 근본적인 의문에 열쇠를 제공한 테마였습니다. 세션은 보통 6명 …
「고르고 고른 말」 홍인혜 저자 북토크 후기
돈 한 푼 들지 않는 사소한 언어들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감동과 격려가 되기도 합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저는 그 사소한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하지 못해서 뒤돌아 후회하고 마음에 남을 때가 더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욱 <고르고 고른 말>이라는 책 제목에 이끌렸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르고 고른 말>은 말에 기대어 어제를 견디고 오늘을 위로받는 당신을 위해 가장 좋은 말만 고르고 골라 이야기를 전하고자 노력해 온 언어 생활자 홍인혜 작가님의 언어 에세이입니다. 어쩌면 ‘루나파크’라는 생활툰으로 더 친숙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지난 2월 17일, (슬기님 피셜) 역대 오아시스 방문자 중 최대 팔로워를 보유하신 홍인혜(루나파크 @lunapunch)작가님을 모시고 HFK 프라이빗 북토크를 진행하였습니다.
사실 홍인혜 작가님은 ‘인생첫카피’ 파트너 노윤주(노난 @nonan.roh) 님의 절친이시기도 한데요, ‘고르고 고른 말’이라는 책 제목도 윤주님이 지어준 거라고 하더라고요.
책 중간중간에도 윤주님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여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작가님께서도 평소 윤주님을 통해 저희 HFK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계셨다는데 <고르고 고른 말>의 첫 오프라인 북토크로 HFK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섭외를 도와주신 윤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쉽게도 오미크론 감염 확산 이슈로 당일 온라인으로 전환하신 분들이 많아서 오아시스에는 소수의 멤버들이 모여 더 프라이빗하게 더 오붓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웹툰 루나파크의 오랜 팬으로, 광고 및 마케팅 업무를 위해서 등등 다양한 신청 동기를 갖고 참여해주셨습니다.
작가 님께서는 특정 직업이 아니더라도 모두 일상에서 언어를 사용하기에 우리는 모두 ‘언어생활자’라 할 수 있다며, 불투명한 우리가 타인과 소통하려면 언어밖에 없기에 나에게서 태어나는 언어를 좀 더 소중히 쓰자고 강조하셨습니다.
본격적으로 1장 일상의 언어들 / 2장 세상의 언어들 / 3장 너머의 언어들 이렇게 세 챕터로 나누어 책 속에 담긴 애정한 말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주셨습니다.
특히, 카피라이터이자, 만화가이자, 작가, 시인 등 본인이 하시는 다양한 일에 대해 한 마디로 ‘Insight (통찰) 찾는 일’이라고 정의하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사이트라는 용어를 일상에서나 업무에서나 자주 사용하지만 막상 딱 꼬집어서 표현하기에는 어려웠는데 이렇게 명쾌하게 정리해주시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북토크에 이어 Q&A 시간에도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워낙 성격이 다른 일들을(카피라이터, 만화가, 시인) 동시에 하시기에 단연 업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 언어를 다루는 일이긴 하지만 광고와 시의 언어가 다른데 어떻게 시인이 되셨는지,
– 평소 인사이트를 어떻게 얻는지 등등…
그중에서도 인사이트 관련해서 작가 님의 노하우를 살짝 공개해 드리자면,
➊ 더듬이를 세우고 일상에서 소재 찾기
➋ 메모 잘하기
아이디어라는 건 고운 모래를 쥐고 흔들며 걸어가는 것과 같아서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까먹고 모래알처럼 사라져 버린다고요. 메모 수단으로는 ‘나와의 카톡’을 강력 추천해주셨어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예민한 감각으로 말의 어감, 리듬, 질감까지 고려하는 ‘말의 소믈리에’라고 밖에 작가님을 표현할 말이 없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언어 천재?)
말의 맛과 힘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다정한 언어 습관을 가져보자고 다짐하는 2월의 밤이었습니다.
글 박성은
3 replies to “「고르고 고른 말」 홍인혜 저자 북토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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