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표를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는 ‘딴짓’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모두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같아요. 그런데 ‘딴짓’을 하려면 시간과 에너지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딴짓’을 위한 시간과 에너지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우)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딴짓’을 했습니다. 파트너사의 영업 교육을 준비하고, 기술 영업을 위해 번역을 했던건 일과 완전히 분리된 프로젝트는 아니었죠. 일과 별개의 것보다는 인과적 관련성 있는 것을 시도했던게 꾸준히 딴 짓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한거죠. 에너지가 많이 소모될 수 있으니까요. 부담되지 않는 딴짓에 도전해보세요.
전) 일하면서 대학원을 다닌게 저의 딴짓입니다. 딴짓을 해도 나도 즐겁고 회사도 좋아질 수 있는 영역을 선택했어요. 대학원외에도 가장 많이 하는 딴짓이 소셜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 이에요. 다른 사람의 생각 들어볼 수 있고. 나만의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거든요. 결과적으로 딴짓으로 성장한 ‘나’ 덕분에 회사도 좋아지는 방향이길 바랬어요.
조) 물리적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요.(예를 들면 출퇴근 시간!) 짜투리 시간을 잘 써야해요. 그리고 모든 자극에서 벗어날 시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 경우 토요일 오전은 저만의 시간이에요. 아침 일찍 일어나 요가를 하며 일주일 스트레스 풀고요. 벗과 함께 ‘월말 정산’을 가지며 매월말 서로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특정한 날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습니다. 루틴이 만드는 에너지로 움직이는거죠.
‘일의 미래’에서 언급되었듯 앞으로는 ‘평생 직업의 시대’ 입니다. 한 사람이 적어도 3-7개 직업을 갖게 되는데요. 이를 위해 ‘나’를 추천해줄 수 있는 네트워크도 중요해집니다. 세 연사는 어떤 경험이 있으셨나요?
우) 일을 할 때,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생각하고 진심을 말합니다. 진심을 다해야 타인에게 추천 받게 돼요.
전) 회사 내에서 부서를 옮길 때 추천을 받았던 경험이 있는데요. 누가, 왜 나를 추천했을까 궁금하더라고요. 어떤 분이 만들어준 자리일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추천받는’사람이 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조) 전 프로이직러에요. 그러나 이직 준비했던 매순간 헤드헌터는 없었어요. (제가 매력적이지 않았을 수도 하핫) 대표님말처럼 저도 순간순간 진심을 다해요. 누구답게, 누구스럽게 하는게 아닌 ‘나다움’을 추구합니다. 그것을 알아본 사람들이 제게 좋은 제안을 많이 해주셨어요. 스스로가 알차지 않으면 나다움을 발견하기 어려웠겠죠.
우) 사람을 뽑는 관점에서 생각해도, 긍정적인 사람과 일하고 싶어요. 낙관하는 사람이란 뜻이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돌파하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고 접근하는 사람이요. 문제를 분석만 하는 사람과 굉장히 큰 차이가 납니다다. 전문성이 중요한만큼 긍정적태도도 중요합니다.
전) 정리해보면 ’자기답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겠네요. 인생의 형용사를 찾아보면 좋겠어요.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자존감 낮아질 수 있는데요. 어떻게 극복해오셨나요?
조) 힘든 순간은 언제나 있죠. 저 같은 경우는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높은 편인데요. 난세에 영웅이 나고 세상은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다소 엉뚱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상처 받았을때 이 말이 약처럼 통합니다. 상처받는 이야기는 담아두지 말고 흔들리지 마세요. 자신만의 라이프루틴을 만들어 감정을 비우는 것도 추천합니다.
전) 어떤 피드백도 소중하지만 자신의 중심을 상하지 않게 해주세요. 피드백은 도움이 되도록 해석해야 됩니다. 중심을 지켜주세요. 가능한만큼 받아들이시고요. ‘나는 열심히 살아왔고, 잘 살아낼 것이고, 경쟁이 아닌 나만의 길을 걷겠다’ 다짐하는 것도 좋아요.
우) 중심을 다치지말라는 말 너무 좋네요. 저도 제 중심에 대한 믿음이 있어요.‘누가 본다고’,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스스로 최선을 다한다는 걸 알고있다’ 되돌아봅니다. 스스로를 믿는게 필요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질의응답을 통해서도 과거의 경험을 많이 공유해주셨는데요. 10년 안에 목표 또는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우) 제가 30년차인데요. 10년 후에는 솔직히 어디서 어떤 새로운 시작을 할 지 모르겠어요. 10년 동안은 최대한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경험을 쌓는 준비를 하고 싶어요.
전) 용기란 앞 면에는 상실, 뒷 면에는 호기심이 적힌 동전같아요. 두 단어 모두 인생에 중요한 키워드죠. 용기를 추구하지만 힘을 내기 힘들다면 동전의 앞 뒷면을 바라봐 주세요. 저는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을 뽑고, 그들이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그들이 성장하지 못할 때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 난관에 봉착할 때, 부족한 자신에게 화살을 쏘는 기성 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조) 저는 80세 까지의 계획이 다 있어요. 일단 앞으로도 10년동안은 열심히 벌어야 합니다. 큰 애는 대학생이지만 막내가 아직 초등학생이라서요. 회사 밖 생활도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단기적인 목표를 공개하자면 네 자녀를 무사히 키우기 위해 재테크 서적을 공략해보려고 해요. 힘든 부분이 있어도 꾹 참고 10년은 더 일할 계획이고요. 그 후에는 마음점빵을 하고 싶습니다. 인생의 의사결정이나 커리어에 있어서 고민이 깊어질 때, 점을 찍진 못해도 어디에 점을 찍을지 고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