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종종 소식을 전해드렸던 것처럼, HFK에는 다양한 실험과 변화가 있었습니다. 얼굴 맞대고 만날 수 없는 환경 속에서도 멤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3개월간 여러 가지 솔루션을 기획하고 실행 했는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시 진정되는 것 같았지만, 다시 집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는 요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자, HFK에서는 PEST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에 대한 경제, 사회, 기술 이슈 큐레이션을 준비했습니다.
*뉴노멀: 시대변화에 따라 표준이 되는 새로운 정상 상태
경제
밸류체인 전반에 미치고 있는 충격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상승 추세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는 만명 초반대 유지 중이죠. 코로나19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경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보다 심각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의 경제 주체가 아닌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죠. 그 파괴력이 매우 큽니다.
가계 소비가 감소하기 시작하며 이는 기업 해고수 증가로 이어집니다. 다시 이러한 요소들은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임금 절감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되죠. 다시 소비는 감소합니다. 수출/수입에도 마찬가지로 영향 미치는 중인데요. 공장이 정지되며 글로벌 공급망도 좁혀졌습니다. 금융업계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기보단 향후 불확실성을 대비해 기업 대상 투자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경제 주체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위축된 주식시장 동학주식운동에 다들 참여하셨나요? 슬프게도 IT외에는 모두 주식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회복했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죠. 에너지, 금융, 부동산 모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확실히 미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어두운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에너지, 항공 분야 그리고 유럽의 자동차, 항공분야 주식도 폭락했는데요. 앞으로 반등할지, 그것이 언제 일지 주목됩니다.
경기부양 경기부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기획되고 빠르게 실행되고 있습니다. 금융안정패키지, 긴급재난지원금, 예산 조기집행 등 재정정책이 소비를 상승시키려는 대표적인 노력들이죠. 유효성이 어떨지는 의문입니다. 이와 같이 헬리콥터 머니가 시장에 뿌려질 때는 ‘돈맥 경화’가 되지 않기 위해 경제 주체들의 적극적인 소비가 필요합니다. 소비를 기반으로 임금 상승이 실현되는 듯 경제의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정책을 전개해야합니다.
한국판 뉴딜정책 특히 정부는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데이터, 네트워크(5G), 인공지능, 언택트,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 많은 돈을 유치할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감염병 위기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더욱 위태로워 졌습니다. 경제 합의가 이루어지며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이 낮게 유지 되었었는데 점점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배경으로 인해 중국과 거리를 두며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양쪽 모두 좋지 않은 경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률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경기 선행 지수가 소폭 상승한 모습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경기 상황과 같이 움직이는 동행 지수에도 곧 반영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국외 현황의 경우 IMF 경제 성장률은 큰 폭으로 감소한 상태입니다. 글로벌 경제 성장은 성장 속도가 더디거나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브라질, 러시아 등 석유 또는 천연자원을 수출하는 나라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공장 가동률이 감소하며, 천연자원의 수요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이죠. 선진국은 위기를 버틸 체력이 있지만 비교적으로 쇼크에 즉각 대응이 어려운 신흥국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원유 가격도 폭락했습니다. 석유 가격에 대한 전망은 현재 굉장히 다양합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석유와 관련된 파생상품에 많은 투자를 하셨던데 과연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까요.
막오른 리쇼어링 경쟁 코로나로 인해 전반적인 기업 활동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입니다. 대신 정부에 기대는 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외 공장들은 국내로 복귀합니다.(리쇼어링) 공장이 해외에 위치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중요했으나, 글로벌 쇼크에 대한 위기를 방지하고 자국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공장이 자국으로 이동하는 것이죠. 이러한 이동이 가능해진데는 IT기술, 생산 공정이 자동화된 스마트팩토리 등 덕분입니다. 노동집약 산업에서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전환중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의 밑줄
확진자가 줄고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혹은 매년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며 살아야 할까요. 우리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일회적인 솔루션이 아닌 우리는 팬데믹을 이겨낼 대처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합니다.
전세계의 기업 공급망과 금융이 전방위로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엄연한 사실 입니다. 국내는 점점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종식 선언 전까지는 안심해선 안 되겠습니다.
민선홍 상무, PEF
파이낸스 섹터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고 있는 회계사. CPA, CFA도 모자라 프랑스에서 MBA를 마치고 싱가폴에서 근무하다 더위가 싫어서 한국에 돌아왔다고 한다. 은행/증권/자산운용사를 거쳐 지금은 부티크 사모펀드(PE)에서 투자할 기업을 찾고 있다.
사회
구찌 샤넬백 팔고 캠핑, 안마의자 구매하고 명품을 팔고 당장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중고 명품의 거래량이 증가하는 반면 캠핑용품의 소비량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 이후를 상상하며 보상심리로 구매한 것이죠.
교육계 불어 닥친 비대면 교수법 온라인으로 학교를 운영하게 되며 비대면 교육 컨설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꼭 학교를 가야할까요? 전문가들은 교육의 실효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과학, 의학, 공학 등 실습이 필요한 학문은 분명 등교가 필요하겠지만, 문학, 철학 등 텍스트기반의 학습도 등교를 필요로 할까요? 디스턴스 러닝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풀타임이 아닌 필요한 과목만 찾아다니며 배우고, 수직과 수평형 성장을 넘나드는 정글짐형 성장 시대의 도래가 기대됩니다.
마트대신 편의점 마트대신 편의점, 외식대신 ‘홈술’, ‘홈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모이지 않는 곳에서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기는 것인데요. 과연 이러한 취향이 지속적으로 유지될지 궁금합니다.
판매량이 증가한 이색적 물품들 – 가글,치약 마스크의 착용으로 구취를 해소하기 위함 – 담배 스트레스로 인한 담배소비 증가, 집에 머물며 쉽게 담배를 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 – 배란테스트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부부, 임신과 관련된 검색어가 증가함 – 층간 소음 매트 어린이들이 집에서 오래 머물게 되며 필요해짐
국제 경영학의 컬처럴 디멘젼입니다. 국가마다 문화적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지표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차이가 좁혀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재택근무로 인해 power distance가 감소하고 언택트로 masculinity 도 감소하며 선진국 모델과 근접한 지수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요?
정부가 규제를 만들면 사회는 변화합니다. 어느 때보다도 정책과 제도의 변화가 일상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점점 정부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죠. 개인뿐만 아니라 대기업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신제도주의의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보았을 때 개인과 정책간 인터랙션이 더욱 긴밀해져야 합니다. 국민들이 원하고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김지원 대표, 메가스톤
사업가. 영국에서 MBA를 마치고 지금은 한국의 인재들이 해외에서 더 큰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회의 이슈와 이면을 들여다보기 좋아해서 PEST 브리핑에서 사회문화를 담당하고 있다.
기술
BTS 방방콘 4월 초 유튜브를 통해 BTS의 지난 콘서트들이 총 24시간동안 생중계 되었습니다. 라이브 공연은 아니더라도 스트리밍 중간 멤버들이 직접 시청자와 소통하거나 아미밤(응원도구)과 연결되는 앱을 통해 아미밤의 색이 동시에 변형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랙티브가 돋보이는 생중계였는데요. 방방콘은 비대면, 원격으로 진행되는 K-엔터테인먼트가 어떤 인터랙티브와 함께 변화할지 보여주는 상징적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뉴노멀은 금융 위기로 인해 사회 변화가 만들어지며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나타나는 기준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다시는 이전과 같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단 인식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공연, 스포츠, 컨퍼런스, 크루즈, 항공, 관광, 면세점 업계가 특히 심각한 타격을 받거나 파산 위험을 안고 있죠. ‘공유경제’와 같이 주목받았던 비즈니스 모델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으로 인해 감염될 수 있단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이 위기가 기회인 서비스 아시다시피 화상회의 툴입니다. 대중적으로는 ZOOM이 히트를 쳤죠. 기업, 학생 그리고 의료업계까지 화상통화를 대중화된 솔루션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포브스가 선정한 뉴노멀 키워드 – 전자상거래, 원격의료, 자동화 코로나 이후 가장 중요한 삶의 행태는 비대면. 즉, 물리적 거리두기이죠. ‘언택트’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경험하셨겠지만, 사람을 못 만나다 보니 더 강한 연결을 원하게 되죠. 언택트는 곧 디지털 컨택트의 강화로 이어집니다. 원격 의료, 원격 근무, 원격 교육 등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화두였던 디지털화와 초연결이 5G와 코로나19를 만나 급 물살 타게 되었습니다.
포춘타임-코로나19 최대 승자는 온라인 유통업체 유통업계의 강점은 상권이 아닌 전자상거래로 넘어가게 됩니다. 물류 배송 역량이 중요해지는 것이죠. 과거 SARS가 중국 알리바바와 타오바오 성장의 촉매제였다면 이번 코로나19는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영상 판매)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더불어 생산자의 스토리텔링도 중요해지고 소비자 직배송이 활발해졌어요. 온라인으로 판매 가능한 물품도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진행되며 유통업계의 매출 트렌드는 오프라인 채널별로도 디테일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여러가지 시선으로 유통 산업을 세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체된 에듀테크 에듀테크는 중요한 변화 중 하나이지만 디지털 전환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요. 교육 분야에 주요 기술이(증강현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로보틱스, 블록체인) 제대로 적용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통하는 것만큼 어떤 인터랙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새로운 변화 중 가장 주목해야할 것이 있다면: 원격의료 우리나라는 원격의료를 허용하진 않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한시적으로 원격 의료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원격의료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자가 진단 앱, 원격 진료 서비스의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경우 원격 의료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국민 수 대비 의사 수도 부족하고, 넓은 대륙으로 인해 지역별 의료 수준이 상이해서 의료 접근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죠. 1차 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마저도 평균 2.5주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 최근 감염 위험으로 제조업체의 공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며 숙련된 노동자 대신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의 도입을 검토 중인 곳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더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국외에 공장을 만들 필요가 없어 집니다. 마스크나 의료기기 생산시설은 감염에 특히 예민하기 때문에 자국 내로 제조 업체를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상 감시는 일상화될까? 공공기관이 시민의 일상을 감시하게 될까요? 이러한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구글에서 익명 키를 활용한 확진자 동선 추적 앱을 개발했습니다. 앱을 다운 받으면, 블루투스를 통해 앱을 다운 받은 사람들끼리 접촉한 기록을 남기고, 추후 앱을 다운로드 받은 사람 중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확진자와 접촉한 여부를 알려줍니다. 단, 접촉자의 개인 정보는 보여주지 않습니다.(동의를 통해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추적가능하고 익명으로 사용가능하면서도 자발적인 사용이 가능한 앱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2020년 상반기에도 잘 된 회사들의 공통점 인터넷의 여왕 Mary Mekker의 인사이트입니다. – 직원들이 컴퓨터 기기를 가지고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비즈니스가 가능한 곳 – 음식, 물 생필품이거나 인간의 기본 욕구를 자극하는 것들을 만드는 회사들 – 검색에 용이하고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내 이용할 수 있도록 된 제품과 서비스 – 고객과 실제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제품을 소비자에게 보내는 효율적인 방법을 가진 회사 – 폭넓게 사용되는 소셜 미디어의 존재
삼일회계법인 자료 코로나19로 그동안 진행중이었던 사회변화가 가속화되었고, 디지털 이슈와 강력하게 결합해 많은 분야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김명희 기자, 전자신문
소설을 좋아하는 기자. 자아를 찾는 모험을 꿈꾸지만, 매우 현실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다. 새로운 문화와 영감의 대상은 직접 찾아가 본인이 경험을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경험주의자다. 게임산업을 오랫동안 취재했고, 전자 창업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을 취재하다 지금은 중소기업을 담당하고 있다.
봄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HFK에는 성장을 추구하고, 지적인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HFK의 특징 중 하나는 시즌이 시작되면 함께 활동할 모든 HFK 멤버들의 소속과 직무를 알려준다는 점인데요. 문득 이번 시즌을 등록하신 분들을 모두 모으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습니다. 막상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하고보니 정말 평소에는 회사 안에선 만날 수 없었던 직무의 사람들 그리고 회사 밖에서 만나보고 싶었던 분야의 사람들로 가득 …
사람들이 골목길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는 이유 『녹기 전에』는 대기업 퇴사자가 자신의 꿈을 좇기 위해 만든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각종 가게 소식은 인스타그램으로, 메뉴는 Notion을 통해 공지되며, 온라인 방명록 및 오픈채팅으로 방문자들과 소통합니다. 사용하는 툴들을 보면 『녹기 전에』는 Notion 및 키오스크에 익숙한 20대, 30대를 주 타겟으로 삼는 것 같았지만, 신문물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 고객들을 위해 구두 …
여러분은 어떠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시나요? 새로운 것들을 보고 배울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때, 내가 한 일에 스스로 만족할 때. 행복의 이유는 개개인마다 다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내게 행복을 가져다줄까요? 5-6월호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는 ‘타임푸어와 불행’을 주제로 다음의 아티클이 소개되었습니다. The Big IDEA 행복을 주는 시간 – 애슐리 윌런스 HBS 조교수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손해 보는 시간- 그레첸 가베트 HBR 선임편집자, 캐런 플레이어 HBR멀티미디어 담당 …
PEST브리핑: New Normal
그동안 종종 소식을 전해드렸던 것처럼, HFK에는 다양한 실험과 변화가 있었습니다. 얼굴 맞대고 만날 수 없는 환경 속에서도 멤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3개월간 여러 가지 솔루션을 기획하고 실행 했는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시 진정되는 것 같았지만, 다시 집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는 요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자, HFK에서는 PEST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에 대한 경제, 사회, 기술 이슈 큐레이션을 준비했습니다.
*뉴노멀: 시대변화에 따라 표준이 되는 새로운 정상 상태
경제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상승 추세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는 만명 초반대 유지 중이죠. 코로나19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경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보다 심각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의 경제 주체가 아닌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죠. 그 파괴력이 매우 큽니다.
가계 소비가 감소하기 시작하며 이는 기업 해고수 증가로 이어집니다. 다시 이러한 요소들은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임금 절감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되죠. 다시 소비는 감소합니다. 수출/수입에도 마찬가지로 영향 미치는 중인데요. 공장이 정지되며 글로벌 공급망도 좁혀졌습니다. 금융업계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기보단 향후 불확실성을 대비해 기업 대상 투자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경제 주체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동학주식운동에 다들 참여하셨나요? 슬프게도 IT외에는 모두 주식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회복했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죠. 에너지, 금융, 부동산 모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확실히 미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어두운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에너지, 항공 분야 그리고 유럽의 자동차, 항공분야 주식도 폭락했는데요. 앞으로 반등할지, 그것이 언제 일지 주목됩니다.
경기부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기획되고 빠르게 실행되고 있습니다. 금융안정패키지, 긴급재난지원금, 예산 조기집행 등 재정정책이 소비를 상승시키려는 대표적인 노력들이죠. 유효성이 어떨지는 의문입니다. 이와 같이 헬리콥터 머니가 시장에 뿌려질 때는 ‘돈맥 경화’가 되지 않기 위해 경제 주체들의 적극적인 소비가 필요합니다. 소비를 기반으로 임금 상승이 실현되는 듯 경제의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정책을 전개해야합니다.
특히 정부는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데이터, 네트워크(5G), 인공지능, 언택트,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 많은 돈을 유치할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감염병 위기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더욱 위태로워 졌습니다. 경제 합의가 이루어지며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이 낮게 유지 되었었는데 점점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배경으로 인해 중국과 거리를 두며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양쪽 모두 좋지 않은 경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경기 선행 지수가 소폭 상승한 모습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경기 상황과 같이 움직이는 동행 지수에도 곧 반영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국외 현황의 경우 IMF 경제 성장률은 큰 폭으로 감소한 상태입니다. 글로벌 경제 성장은 성장 속도가 더디거나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브라질, 러시아 등 석유 또는 천연자원을 수출하는 나라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공장 가동률이 감소하며, 천연자원의 수요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이죠. 선진국은 위기를 버틸 체력이 있지만 비교적으로 쇼크에 즉각 대응이 어려운 신흥국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원유 가격도 폭락했습니다. 석유 가격에 대한 전망은 현재 굉장히 다양합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석유와 관련된 파생상품에 많은 투자를 하셨던데 과연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까요.

코로나로 인해 전반적인 기업 활동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입니다. 대신 정부에 기대는 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외 공장들은 국내로 복귀합니다.(리쇼어링) 공장이 해외에 위치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중요했으나, 글로벌 쇼크에 대한 위기를 방지하고 자국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공장이 자국으로 이동하는 것이죠. 이러한 이동이 가능해진데는 IT기술, 생산 공정이 자동화된 스마트팩토리 등 덕분입니다. 노동집약 산업에서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전환중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확진자가 줄고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혹은 매년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며 살아야 할까요. 우리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일회적인 솔루션이 아닌 우리는 팬데믹을 이겨낼 대처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합니다.
전세계의 기업 공급망과 금융이 전방위로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엄연한 사실 입니다. 국내는 점점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종식 선언 전까지는 안심해선 안 되겠습니다.
사회
명품을 팔고 당장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중고 명품의 거래량이 증가하는 반면 캠핑용품의 소비량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 이후를 상상하며 보상심리로 구매한 것이죠.
온라인으로 학교를 운영하게 되며 비대면 교육 컨설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꼭 학교를 가야할까요? 전문가들은 교육의 실효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과학, 의학, 공학 등 실습이 필요한 학문은 분명 등교가 필요하겠지만, 문학, 철학 등 텍스트기반의 학습도 등교를 필요로 할까요? 디스턴스 러닝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풀타임이 아닌 필요한 과목만 찾아다니며 배우고, 수직과 수평형 성장을 넘나드는 정글짐형 성장 시대의 도래가 기대됩니다.
마트대신 편의점, 외식대신 ‘홈술’, ‘홈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모이지 않는 곳에서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기는 것인데요. 과연 이러한 취향이 지속적으로 유지될지 궁금합니다.
– 가글,치약 마스크의 착용으로 구취를 해소하기 위함
– 담배 스트레스로 인한 담배소비 증가, 집에 머물며 쉽게 담배를 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
– 배란테스트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부부, 임신과 관련된 검색어가 증가함
– 층간 소음 매트 어린이들이 집에서 오래 머물게 되며 필요해짐
국제 경영학의 컬처럴 디멘젼입니다. 국가마다 문화적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지표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차이가 좁혀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재택근무로 인해 power distance가 감소하고 언택트로 masculinity 도 감소하며 선진국 모델과 근접한 지수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요?
정부가 규제를 만들면 사회는 변화합니다. 어느 때보다도 정책과 제도의 변화가 일상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점점 정부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죠. 개인뿐만 아니라 대기업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신제도주의의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보았을 때 개인과 정책간 인터랙션이 더욱 긴밀해져야 합니다. 국민들이 원하고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기술
4월 초 유튜브를 통해 BTS의 지난 콘서트들이 총 24시간동안 생중계 되었습니다. 라이브 공연은 아니더라도 스트리밍 중간 멤버들이 직접 시청자와 소통하거나 아미밤(응원도구)과 연결되는 앱을 통해 아미밤의 색이 동시에 변형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랙티브가 돋보이는 생중계였는데요. 방방콘은 비대면, 원격으로 진행되는 K-엔터테인먼트가 어떤 인터랙티브와 함께 변화할지 보여주는 상징적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뉴노멀은 금융 위기로 인해 사회 변화가 만들어지며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나타나는 기준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다시는 이전과 같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단 인식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공연, 스포츠, 컨퍼런스, 크루즈, 항공, 관광, 면세점 업계가 특히 심각한 타격을 받거나 파산 위험을 안고 있죠. ‘공유경제’와 같이 주목받았던 비즈니스 모델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으로 인해 감염될 수 있단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화상회의 툴입니다. 대중적으로는 ZOOM이 히트를 쳤죠. 기업, 학생 그리고 의료업계까지 화상통화를 대중화된 솔루션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가장 중요한 삶의 행태는 비대면. 즉, 물리적 거리두기이죠. ‘언택트’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경험하셨겠지만, 사람을 못 만나다 보니 더 강한 연결을 원하게 되죠. 언택트는 곧 디지털 컨택트의 강화로 이어집니다. 원격 의료, 원격 근무, 원격 교육 등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화두였던 디지털화와 초연결이 5G와 코로나19를 만나 급 물살 타게 되었습니다.
유통업계의 강점은 상권이 아닌 전자상거래로 넘어가게 됩니다. 물류 배송 역량이 중요해지는 것이죠. 과거 SARS가 중국 알리바바와 타오바오 성장의 촉매제였다면 이번 코로나19는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영상 판매)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더불어 생산자의 스토리텔링도 중요해지고 소비자 직배송이 활발해졌어요. 온라인으로 판매 가능한 물품도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진행되며 유통업계의 매출 트렌드는 오프라인 채널별로도 디테일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여러가지 시선으로 유통 산업을 세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에듀테크는 중요한 변화 중 하나이지만 디지털 전환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요. 교육 분야에 주요 기술이(증강현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로보틱스, 블록체인) 제대로 적용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통하는 것만큼 어떤 인터랙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원격의료를 허용하진 않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한시적으로 원격 의료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원격의료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자가 진단 앱, 원격 진료 서비스의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경우 원격 의료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국민 수 대비 의사 수도 부족하고, 넓은 대륙으로 인해 지역별 의료 수준이 상이해서 의료 접근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죠. 1차 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마저도 평균 2.5주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최근 감염 위험으로 제조업체의 공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며 숙련된 노동자 대신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의 도입을 검토 중인 곳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더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국외에 공장을 만들 필요가 없어 집니다. 마스크나 의료기기 생산시설은 감염에 특히 예민하기 때문에 자국 내로 제조 업체를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공기관이 시민의 일상을 감시하게 될까요? 이러한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구글에서 익명 키를 활용한 확진자 동선 추적 앱을 개발했습니다. 앱을 다운 받으면, 블루투스를 통해 앱을 다운 받은 사람들끼리 접촉한 기록을 남기고, 추후 앱을 다운로드 받은 사람 중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확진자와 접촉한 여부를 알려줍니다. 단, 접촉자의 개인 정보는 보여주지 않습니다.(동의를 통해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추적가능하고 익명으로 사용가능하면서도 자발적인 사용이 가능한 앱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인터넷의 여왕 Mary Mekker의 인사이트입니다.
– 직원들이 컴퓨터 기기를 가지고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비즈니스가 가능한 곳
– 음식, 물 생필품이거나 인간의 기본 욕구를 자극하는 것들을 만드는 회사들
– 검색에 용이하고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내 이용할 수 있도록 된 제품과 서비스
– 고객과 실제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제품을 소비자에게 보내는 효율적인 방법을 가진 회사
– 폭넓게 사용되는 소셜 미디어의 존재
코로나19로 그동안 진행중이었던 사회변화가 가속화되었고, 디지털 이슈와 강력하게 결합해 많은 분야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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