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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인터뷰저자 북토크: 퇴사준비생의 교토

HFK는 트래블코드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매번 북토크로 모십니다. HFK가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콘텐츠임과 동시에 멤버들의 관심도도 높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랫동안 기다려 온 '교토'편이 소개되었습니다. 지난 '퇴사준비생의 도쿄2' 북토크 이후 딱 1년만 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퇴사준비생'! 지난 해와 같이 올 해에도 퇴사준비생의 관점을 배우고자 찾아온 멤버들로 오아시스가 가득 채워졌습니다. 

'퇴사준비생'이란 단어부터 눈에 들어온 사람, 오래 전 가 본 교토를 다르게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 비즈니스를 '디코딩'하는 퇴사준비생 시리즈의 관점을 업무에 적용해 본 사람 등 좀 더 새로운 시각을 원하는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콘텐츠와 공간, 여행을 기획하는 트래블코드

먼저 트래블코드에서는 여러 콘텐츠들이 제작됩니다. 트래블코드는 '퇴사준비생' 시리즈 외에도 많은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기도 하죠. 책에 미처 담지 못한 트래블코드의 이야기는 시티호퍼스 플랫폼에서 한 주 한 도시를 주제로 매일 하나의 비즈니스에 대한 아티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발견할 수 있는 비즈니스 콘텐츠들을 만들다 보니 트래블코드의 콘텐츠에서 소개된 것들을 좀 위주로 여행을 가고 싶단 독자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커뮤니티 또는 기업 대상으로 트래블코드가 소개한 비즈니스를 경험해볼 수 있는 인사이트 트립도 운영 중입니다. 트래블코드 팀이 함께 동행해 현지에서 직접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소개해드려요. 이번에 퇴사준비생의 교토2를 출간하며 교토 트립도 기획이 됐고, HFK 멤버들과도 4월 말에 떠날 예정입니다. 

해외의 선진적인 사례나 비즈니스 모델, 브랜드를 스터디하다보니 공간, 콘텐츠 컨설팅도 종종 의뢰를 받고 있습니다. 하나의 공간을 어떤 컨셉으로 만들지,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어떻게 마케팅/브랜딩 전략을 세울지 고민이 많으시고요. 정리하면, 트래블코드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세 가지 사업 영역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자

퇴사준비생 시리즈를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 할 때는 항상 '여행을 떠나자'라는 메시지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참석해주신 분들과 여행의 시작을 상상합니다.

여행을 떠나자고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바로 여행의 목적지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 여행객이 아닌 퇴사 준비생의 관점으로 여행을 준비하기 때문에 여행의 시작이 다릅니다. 여행의 목적지가 아닌 여행의 목적부터 고민하며 여행을 시작합니다. 내가 이 여행을 왜 떠나는 걸까, 이 여행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 싶을까 고민해보며 퇴사준비생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퇴사준비생 여행의 목적은 바로 배움입니다. 달리 말하면 사업적으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올 해에는 퇴사준비생의 교토를 정리했습니다.


책에는 실리지 못했지만 추천하고 싶은 교토의 장소

1. 다시마와 면 키이치

120년 전통의 다시마 가게에서 오픈한 라멘가게입니다. 다시마를 파는 1층과 라면을 파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식문화가 바뀌며 다시마 소비량이 감소했고, 6대손으로서 어떻게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 끝에 라멘 집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라멘 집은 아니고, 다시마를 활용한 라멘 코스 요리를 제공합니다. 코스요리는 45분간 진행되며 예약은 필수입니다. 1타임당 10테이블이 이용할 수 있고, 낮동안 3타임만 진행됩니다. 코스 요리에서는 라멘집이지만 다시마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리로 와인잔에 담긴 다시마 육수가 서빙됩니다. 다시마의 풍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와인잔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6대손인 사장님이 통다시마를 손질하며 다시마에 대한 Q&A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다시마 라멘이 차례로 서빙됩니다. 근데 왜 라멘일까요? 인스턴트 식품인 라멘의 국물을 다시마 육수로 대체하며 다시마의 장벽을 낮추고자 했습니다. 이어 말린 다시마 초밥과 조림으로 코스 요리가 마무리됩니다.  

2. 카이카도

1875년 창업한 수공예 브랜드 입니다. 1875년 이라는 긴 시간이 말하듯, 세대를 이어 금속 공예의_x0008_장인 정신(모노즈쿠리)을 지키려 하는 브랜드입니다. 카이카도는 모던한 디자인의 찻잎을 보존하는 금속 케이스로 유명합니다. 주석, 구리, 황동을 활용하여 숙성되는 차와 함께 케이스도 시간에 흐름에 따라 색상이 변화합니다. 이 차 케이스의 밀폐력, 고정력을 살려 커피통, 파스타통 등 제품군을 늘리고 있습니다. 또한, 일상으로 스며들기 위해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이 카페는 교토 로컬 공예품의 쇼룸으로써 역할도 겸하고 있어 세대불문 인기가 많다고 해요. 카페의 차 도구, 접시, 그릇 모두 교토 기반의 로컬 브랜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 이소야

이소야는 교토에서 7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브랜드로 '교 야사이'가 어떻게 활용되고 개발될 수 있을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각 레스토랑은 서로 다른 컨셉과 이름으로 '교 야사이'를 활용합니다. 교 야사이는 교토 안에서만 볼 수 있는 야채로 '교'는 교토를 의미합니다. (교토는 일본 내에서도 야채의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해요.) 이소야의 7개 레스토랑 중 몇 가지만 대표로 짧게 소개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i) 이소즈미: 여성을 타깃으로 한 세련된 이자카야 입니다.
(ii) 이소마츠: 교 야사이를 활용한 서양식 메뉴 중심의 와인바입니다.
(iii) 이소이즘: 교 야사이를 소재로 교토만의 식문화를 알리는데 집중한 레스토랑 입니다. 쓰케모노(야채 절임)로도 유명해,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무인양품에도 입점했습니다. 


오래된 기존의 어떤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는 사례를 다양하게 관찰해 오신 것 같습니다. 이 과정 또는 결과에서 각 사례들의 공통분모를 찾는다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결국 오래 살아남는 비즈니스에는 자기다움이 깔려있습니다. 본질을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현실 감각을 잘 갖추고 있어요. 그러니까 자신이 하는 업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깊었어요. 1) 업을 재해석하거나, 2) 새롭게 디자인하거나, 3) 믹스 매치를 시도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어요. 공통적으로 이런 면모들을 발견합니다. 


책의 주제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매장과 브랜드를_x0008_콘텐츠화 했을 때 얼마나 인사이트 있는 메시지가 도출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 책을 보고 실제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많으시기 때문에 현장감이 뚜렷하고, 실제로 경험했을 때 얼마나 더 가치가 있는지도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시의 색깔이 얼마나 묻어 있는 브랜드인지 고민합니다. 아무래도 도시를 중점으로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책이다 보니까요. 


비즈니스 리서치 방법과 선정 기준도 궁금합니다. 

_x001F_기본적으로 한 도시를 출장 갈 때 온/오프라인 자료를 총망라 합니다. 교토의 경우에도, 한국어로 출판된 교토 책들을 모두 보고요. 내부적인 미디어 리스트를 활용해 온라인 리서치를 진행합니다. 국가별 혹은 도시별 미디어 리스트가 다 정리 되어있고, 특히 일본 같은 경우에는 지역별 미디어들이 굉장히 발달이 많이 되어 있어서 많이 참고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현지어로 검색도 많이 해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현지에 가서 현지 서점을 꼭 가요. 아직 번역 전이지만 트렌드를 반영해서 나온 잡지를 참고하면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 과정 같은 경우에는 방금 말씀드렸던 리서치 과정을 통해 짧은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콘텐츠화 해볼만한 비즈니스를 50개 정도 선정하고, 취재할 곳들을 정해 한 번 더 사전 온라인 조사를 진행합니다. 현장 취재를 가면 현지에서 새로 보이는 것도 있고 사전 리서치에서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새롭게 보이는 디테일이 있어서 다녀와서도 사후 리서치를 한번 더 하고요.

이런 리서치와 현장 취재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을 한 다음에 시티호퍼스의 아티클로 발행합니다. 아티클을 통해 실제 독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확인해요. 마지막으로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들 그리고 메시지가 있는 비즈니스를 추려 책으로 출판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시도해보고 싶은 사업 아이템들이 많으셨을텐데, 고민 중인 비즈니스도 있으신가요?

시장마다 문화도 소비 패턴도 소비 수준도 다르기 때문에 해외 비즈니스를 그대로 차용한다고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내공도 다르고요. 비즈니스의 원리를 깊이 파악해서 디벨롭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종종 하지만, 지금은 확장보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𝐇𝐅𝐊의 성장이란 개인과 조직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