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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무비토크 <파운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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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을 보고 나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엇일까요? 이번 무비토크는 2017년 작 영화 '파운더(The Founder)'를 함께 본 뒤, 맥도날드의 '진짜' 창업자는 누구로 볼 수 있을지로 시작해 우리 각자가 생각하는 성공이 무엇인지 묻는 자리로 이어졌습니다. HFK 멤버들은 영화 속 레이 크록의 행보를 따라가며 사업 아이디어와 야망, 계약과 브랜드, 그리고 직관에 대한 이야기를 두 시간 가까이 풀어냈습니다.

같은 영화도 다른 시점에 다른 사람과 함께 보면 새롭게 보입니다. 이번 무비토크 이벤트를 진행한 파트너 재형님은 잇그린의 CBO지만, 사실 영화 감독의 커리어를 준비하셨던 분 입니다. 다른 멤버들과 달리 감독, 배우 필모그라피, 영화 제작 관점에서 다르게 영화를 접근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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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미국, 그리고 성공학의 등장

재형님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영화의 배경부터 짚었습니다. '파운더'의 감독 존 리 행콕은 '블라인드 사이드'로 잘 알려진 인물로, 인간 승리 드라마를 만들 때 의도적으로 십자가나 성조기를 화면에 배치하는 연출을 자주 쓴다고 했습니다.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십자가가 우연이 아닌 이유, 마이클 키튼이 팀 버튼판 '배트맨'에서 캐스팅된 사연도 덧붙였습니다.

영화 <파운더>의 시대 배경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50년대 미국은 호황기에 접어들었고, 젊은이들이 서부로 이동하면서 자동차 외식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버거킹, KFC, 던킨 도넛, 베스킨라빈스가 모두 이 시기에 태동했고, 데일 카네기와 노먼 빈센트 필로 대표되는 성공학·자기계발이 폭발적으로 퍼졌습니다. 영화 속 레이 크록이 침대에 누워 듣는 음반이 바로 노먼 빈센트 필의 '퍼시스턴스'라는 점도 짚었습니다.


'주인공을 이해할 수 있는가'

자기소개 시간에 멤버들은 각자 영화에 별점을 매겼습니다. 4점에서 4.7점까지 후한 점수가 이어졌지만, 재형님은 2.5~3점이라며 컷이 너무 잘게 잘린 점이 아쉬웠다고 했습니다.

광고 마케팅 대행사를 이끌고 있는 멤버는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을 내가 인정할 수 있는가, 파운더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무엇인가를 계속 고민했다'고 말했습니다. 비즈니스 솔루션 회사를 이끄는 분은 '저는 오히려 맥도날드 형제 쪽에 공감이 갔습니다. 기술을 만든 사람과 비즈니스를 키운 사람의 역할이 다르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대기업에 재직 중인 멤버는 '영화 제목 파운더가 회사를 세운 사람이 아니라 그 가치를 알아보고 키운 사람을 가리킨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나 구글의 에릭 슈미트가 떠올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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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10가지 원리, 칭송이 아닌 질문으로

본격적인 토론은 재형님이 정리한 '파운더에서 발견한 성공의 10가지 원리'를 따라 진행됐습니다. 

  1. 사업 아이디어에 늘 목말라 있을 것
  2. 크게 생각할 것
  3. 직관을 믿을 것
  4. 상대방의 니즈를 예민하게 읽을 것
  5. 브랜드 상징을 활용할 것
  6. 끈기 있게 시도할 것
  7. 사소한 인연도 흘려보내지 말 것
  8. 사업을 끊임없이 재정의할 것
  9. 변화 앞에서 머뭇거리지 말 것
  10. 그리고 야망을 잃지 말 것.

재형님은 이 목록을 보여주며 여기서 배울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을 한 번 꼬아서 다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직관' 항목에서 토론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브랜드 디자인 회사에 재직 중인 멤버는 '디자인 결과물은 직관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좋은 직관을 뽑아내려면 평소에 레퍼런스를 많이 보고 고민해야 한다는 게 저희 대표님의 말'이라고 전했습니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분은 '남에게 설명할 수 있으면 로직, 설명하지 못하면 직관이라고 부를 뿐이다'라고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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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와 맥도날드 형제, 무엇이 달랐나

토론의 뒷부분은 '레이 크록과 맥도날드 형제의 차이는 무엇인가'에 집중됐습니다. 제조업에 계신 멤버는 '회사를 어떻게 잘 브랜딩해서 누군가에게 팔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봤는데, 처음에는 레이가 그냥 미웠습니다. 그런데 매출을 키우고 부동산을 늘려가는 모습을 보니 옛날부터 지금까지 기업 경영의 모습은 큰 변함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인 멤버는 좀 더 냉정한 시각을 보탰습니다. '맥도날드 형제들의 장인 정신은 인정하지만 사업 인지가 없었던 거죠. 사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저렇게 야심 있는 리셀러가 나타났을 때 어떻게 계약 관계를 짜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짚었습니다.


당신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재형님은 마지막 질문을 던졌습니다. '영화에서 야망은 삶의 원동력이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내일도 출근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가요?' 

멤버들이 남긴 여러 답을 공유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 요즘 원동력을 잃어가던 시기였는데, 그 마지막 질문을 마음에 품고 가게 될 것 같습니다.
  • 레이와 형제들의 차이는 야망의 크기였습니다. 성공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할 때 가질 수 있는 힘이고, 그러려면 내 그릇이 그만큼 커져야 합니다.
  • 두 사람의 차이는 추구하는 방향이었습니다. 자기가 지키고 싶은 가치를 못 지킨 형제는 그 기준에서 보면 실패한 것이고, 식당 하나를 잘 운영하는 게 행복인 사람도 있는 만큼 성공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생각이 연결될 때, 

성장은 더 멀리 갑니다.